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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연결 아닌 속박"…청소년 SNS 규제 촉구한 핀란드 교수

등록 2026.05.23 18:14:00수정 2026.05.23 18: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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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11일(현지 시간) 실야 코솔라 핀란드 헬싱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학술지 '플로스 메디슨'에 디지털 시대 아동,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다룬 논문을 발표했다. 코솔라 교수는 "SNS는 연결의 수단에서 강박의 대상으로 진화했으며, 특히 아동과 청소년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지난 11일(현지 시간) 실야 코솔라 핀란드 헬싱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학술지 '플로스 메디슨'에 디지털 시대 아동,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다룬 논문을 발표했다. 코솔라 교수는 "SNS는 연결의 수단에서 강박의 대상으로 진화했으며, 특히 아동과 청소년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소셜미디어(SNS)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악영향이 꾸준히 언급되는 가운데, 더 엄격한 연령 제한과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연구가 공개됐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실야 코솔라 핀란드 헬싱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학술지 '플로스 메디슨'에 디지털 시대 아동,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다룬 논문을 발표했다. 코솔라 교수는 "SNS는 연결의 수단에서 강박의 대상으로 진화했으며, 특히 아동과 청소년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의 뇌는 감정과 자극 추구 등을 담당하는 변연계가 가장 먼저 발달하고, 충동 조절에 영향을 주는 전두엽 피질은 늦게 발달한다. 코솔라 교수는 "자극 추구와 충동 조절 사이의 불균형으로 인해 청소년은 SNS의 악영향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자신의 정체성에 불안감을 느끼고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청소년은 SNS 속 상향 비교에 집착하거나 온라인 소통에 매진할 수 있다. 이러한 중독 성향은 수면 및 신체 활동 시간을 부족하게 만들기도 한다.

코솔라 교수는 "영화와 게임과 달리 SNS는 콘텐츠 심의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 "외로운 아이들은 온라인 착취 위험에 취약하고, 협박 등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사이버 괴롭힘 문제는 거의 모든 SNS 및 웹사이트에서 만연하고, 부적절한 상업 콘텐츠 노출 등을 겪기도 한다"면서 SNS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문제를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플랫폼 기업들의 책임감이 가장 논리적인 해결책이겠지만 현재의 아동 보호 노력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메타와 구글의 무한 스크롤, 자동 재생, 알림 기능 등이 지닌 중독성을 지적하면서 기능을 향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솔라 교수는 "특정 플랫폼을 법으로 나열하는 것보다 중독성 알고리즘 기능 및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기능 유형을 규제하는 편이 실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방식은 우회하기도 어렵고, 법 개정도 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SNS 이용 연령을 16세로 제한했지만 각종 우회법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코솔라 교수는 앞서 언급한 방법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서 우회를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솔라 교수는 "SNS는 애초에 아동을 위해 설계되지 않았다"면서 "연령 제한은 해결책의 일부일 뿐, 학교는 미디어 리터러시 및 온라인 안전 교육을 계속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SNS 기업의 규정 준수 여부를 감시하고, 사회 전체에 미칠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적절한 조정이 이뤄진다면 숨 막히는 속박 없이도 연결감을 유지하고,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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