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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임 오르고, 유가 급락…해운업계, 수익성 개선 '청신호'

등록 2026.05.27 06:00:00수정 2026.05.27 06: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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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4주 연속 상승

호르무즈 재개방 기대…국제유가 7% 급락

운임 상승·연료비 하락 맞물려 수익성 기대

[서산=뉴시스] 지난달 17일 봉쇄상황에서도 중동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몰타 선적 오데사(ODESSA)호가 8일 오전 10시께 충남 서산 대산 앞바다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한국도선사협회 대산항도선사회 제공) 2026.05.08. photo@newsis.com

[서산=뉴시스] 지난달 17일 봉쇄상황에서도 중동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몰타 선적 오데사(ODESSA)호가 8일 오전 10시께 충남 서산 대산 앞바다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한국도선사협회 대산항도선사회 제공) 2026.05.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최근 해상운임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해운사의 수익성 방어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운임은 오르는 반면 선박 연료비 부담은 낮아질 수 있어 컨테이너선사 입장에서는 마진 개선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218.15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77.49포인트(3.62%) 오른 수치로 4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 4월 말 1900선 초반에 머물던 지수는 한 달도 지나지 않아 2200선을 넘어섰다.

주요 노선 운임도 동반 상승했다.

미주 동안 운임은 1FEU(12m 컨테이너 1개)당 4313달러로 전주보다 89달러 올랐고, 미주 서안 운임은 3154달러로 36달러 상승했다.

유럽 노선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905달러, 지중해 노선은 3207달러로 각각 전주보다 89달러, 62달러 올랐다.

운임 상승과 동시에 원가 부담은 낮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으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7% 안팎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기준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7.15% 내린 배럴당 96.14달러,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은 6.51% 내린 배럴당 90.31달러에 마감했다.

해운사 입장에서는 운임 상승과 유가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조합이 긍정적이다.

컨테이너선사는 운임이 매출을 좌우하고 벙커유 등 선박 연료비가 원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운임이 오른 상태에서 유가가 내려가면 매출 단가는 높아지고 비용 부담은 낮아지는 구조가 된다.

국내 1위 선사 HMM도 1분기 실적에서 연료비 상승 부담을 겪었다. HMM의 1분기 영업이익은 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 줄었다.

이 기간 벙커유(싱가포르 380CST 기준) 평균 가격은 톤당 53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 상승했다. 중동 리스크와 연료비 부담이 실적 둔화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다만 실적 개선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SCFI는 스팟 운임 중심 지표인 만큼 실제 선사 실적에는 장기계약 운임과 물동량, 환율, 유류할증료 반영 구조가 함께 작용한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더라도 벙커유 가격과 실제 구매 비용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또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중동 지역 정세가 시시각각 변해온 만큼, 아직 휴전이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관측도 있다.

그럼에도 최근 흐름은 해운사에 우호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해운 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는 운임 하락과 연료비 상승이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면, 2분기 이후에는 운임 반등과 유가 하락이 맞물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운임 강세가 유지될 경우 국내 컨테이너선사의 수익성은 1분기 저점을 지나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재개되더라도 운송량이 90% 급감한 공백을 1항차만에 만회하는 것은 불가능"이라며 "정상화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미 인상된 할증료들은 천천히 내려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단기적 이연수요로 인해 공급병목이 더욱 심화된다는 점에서 해운선사에겐 기회"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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