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성과급 합의안 투표 오늘 마감…가결 유력 속 '소송전' 예고
오늘(27일) 10시 성과급 투표 마무리
DS·DX 부문 성과급 격차 최대 100배…내부 균열 '심화'
DX노조, 투표 가처분 신청…주주단체 임시 주총 요구
합의안 '가결' 전망에도…'법적 공방' 가시화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왼쪽부터)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2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21290951_web.jpg?rnd=20260520232626)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왼쪽부터)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삼성전자의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가 오늘(27일) 오전 10시로 마감된다.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하며 '총파업'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합의안이 공개되자마자 내·외부 반발과 법적 분쟁이라는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합의안 가결이 유력시되는 상황임에도 삼성전자는 전방위적인 소송전이라는 '2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27일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투표 마감을 앞둔 전날 오후 5시 40분 기준 찬반 투표율은 이미 93.45%를 넘어섰다.
전체 조합원의 80%가량이 반도체(DS) 부문 소속인 만큼,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투표 결과에 반영되며 무난히 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안에 담긴 성과급의 '부문별 불균형'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노사 합의라는 마무리를 찍기도 전부터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합의안의 핵심은 DS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이다.
이 안이 통과되면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세전 연봉 1억 원 기준, 기존 성과급을 포함해 최대 6억 원 수준의 자사주 보상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비메모리 직원은 2억원가량, 가전과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 경험) 부문 직원들은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받는 데 그쳐 내부 구성원들의 박탈감이 극에 달한 상태다.
DX 부문이 주축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투표 과정에서 배제된 점을 두고 "DX 직원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차단하려는 꼼수"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즉각 전날 투표 절차 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향후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 투표가 종료될 경우, 합의안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법적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20일 DX 부문 직원 5인이 초기업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단체교섭 중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지만,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공방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노조 내부 분열이 극단으로 치닫자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성과급 편중 논란과 정계 진출설 등에 대해 직접 조합원의 심판을 받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최 위원장은 조합원 공지를 통해 "이번 찬반 투표 결과와는 별개로 다음 달 내에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삼성전자의 가전·모바일 등 비반도체 직원으로 구성된 3대 노조인 '동행'이 26일 오전 수원지법에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절차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5.26. gaga.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6/NISI20260526_0002144645_web.jpg?rnd=20260526093838)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삼성전자의 가전·모바일 등 비반도체 직원으로 구성된 3대 노조인 '동행'이 26일 오전 수원지법에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절차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5.26. [email protected]
주주들의 압박도 최고조에 달했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이르면 이날 주주명부 열람을 시작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계획이다.
주주들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지급이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고 상법상 강행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다.
일각에서는 자사주 지급 방식에 대해 "지분 가치 희석과 주주 환원 재원 축소를 초래하는 독소 조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주본부는 당초 즉각적인 무효 확인 소송을 검토했지만, '동행노조'가 제기한 투표 중지 가처분 결과를 지켜본 뒤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하고 소송 시점을 일단 연기했다.
다만, 주주단체는 이와 별개로 향후 1.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임시 주총 소집을 정식 요구하는 한편, 단체협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병행하며 경영진을 압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삼성전자를 넘어 성과급 격차로 불만이 높은 디스플레이, SDI 등 그룹 계열사로 확산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합의안 가결이라는 마침표가 찍히더라도, 삼성전자가 짊어져야 할 법적 공방과 내부 갈등의 후폭풍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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