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내달 창사 첫 파업 예고…카톡·페이 송금 막히나
카카오 본사도 조정 결렬로 쟁의권 확보…노조 내달 파업 준비 착수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4곳도 쟁의권…그룹 공동파업 가능성
카톡 등 핵심 서비스 중단 가능성 낮아…장기화 땐 개발·신사업 차질 불가피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0.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21289798_web.jpg?rnd=20260520130153)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 본사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한 직후 다음 달 파업 준비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카카오톡 메시지 송수신, 카카오페이 송금 등 주요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 이하 '노조')는 지난 27일 오후 11시 경기 수원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카카오 본사 임금 교섭 2차 조정이 중지되자 입장을 내고 다음 달 파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대화 창구는 언제나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 기다리는 것으로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화섬식품노조와 함께 이후 6월 파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본사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과 성과 보상 체계, 평가·보상 제도 개선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왔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노사 갈등에서도 쟁점이 된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배분 방식과 500만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포함할 수 있는지 여부도 주요 쟁점으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이달 초 교섭 결렬 후 경기지노위에서 두 차례 협의를 이어갔다. 하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조정 중지 결정으로 이어졌다.
노조 측은 성과 보상 기준이 불투명한 것뿐만 아니라 장시간 근로 논란, 조직 운영 과정에서의 소통 부족, 노사 교섭 과정에서의 불성실한 태도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카카오 본사 첫 파업 현실화하나…계열사 4곳도 쟁의권 확보
![[수원=뉴시스] 홍효식 기자 = 27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카카오 노사 2차 조정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 뒤로 사측 관계자들이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열린 2차 조정회의 결과에 따라 카카오를 포함한 법인 5곳이 모두 파업을 선언할 경우, 각 법인의 사상 첫 파업과 동시에 창사 이래 첫 공동 파업이 된다. (공동취재) 2026.05.2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7/NISI20260527_0021298627_web.jpg?rnd=20260527153150)
[수원=뉴시스] 홍효식 기자 = 27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카카오 노사 2차 조정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 뒤로 사측 관계자들이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열린 2차 조정회의 결과에 따라 카카오를 포함한 법인 5곳이 모두 파업을 선언할 경우, 각 법인의 사상 첫 파업과 동시에 창사 이래 첫 공동 파업이 된다. (공동취재) 2026.05.27. [email protected]
카카오 본사 노사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06년 창사(카카오 전신 '아이위랩' 설립일 기준) 이후 20년 만에 첫 사례가 된다. 카카오 그룹에서는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가 부분 파업에 나선 적이 있으나 본사 노조가 직접 파업을 벌인 적은 없다.
본사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4곳도 임금 교섭 결렬로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들 회사가 운영하는 사업은 카카오 그룹이 운영하는 전체 서비스 중에서도 주요 서비스로 꼽힌다. 카카오 본사는 카카오톡, 카카오맵 등을 맡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송금·결제 등 금융 서비스를 운영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고 디케이테크인은 기업용 협업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아직 노조가 파업 시기와 방식, 참여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확정한 것은 아니다. 전면 파업, 부분 파업, 순환 파업, 집회·피켓팅 등 구체적인 쟁의 방식은 향후 조합원 논의 등을 거쳐 정해진다.
공동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카카오톡 중단 등 주요 서비스에 영향이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카톡·송금 당장 멈출 가능성 낮아"…장기화 땐 개발 차질 변수
![[서울=뉴시스] 카카오톡 로고. (사진=카카오 제공) 2025.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6/NISI20251216_0002019434_web.jpg?rnd=20251216105405)
[서울=뉴시스] 카카오톡 로고. (사진=카카오 제공) 2025.1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단기 파업만으로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 송금 등 핵심 서비스가 곧바로 중단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삼성전자와 같은 제조업은 생산라인 인력이 작업을 멈추면 제품 생산량 감소나 출하 차질이 곧바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IT 플랫폼 서비스는 이미 구축된 서버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24시간 운영되는 구조다.
카카오톡과 같은 플랫폼 서비스는 대부분 자동화 시스템과 장애 대응 체계가 갖춰져 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조합원과 필수 운영 인력을 중심으로 기본 서비스 유지는 가능하다.
특히 카카오톡은 사실상 '국민 메신저'로 사회·경제적 파급력이 큰 서비스인 만큼 회사 차원에서도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둘 수밖에 없다. 카카오 역시 조정 결렬 이후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고 고객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신규 기능 개발·배포, 장애 사후 대응, 서비스 개선 등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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