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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에 독박육아도 힘든데"…'인생 재미없다'는 남편에 분통

등록 2026.05.28 10:29:42수정 2026.05.28 11: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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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 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 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박재연 인턴기자 = 15개월 아기를 키우는 한 워킹맘이 "남편이 인생이 재미없다며 종일 소파와 침대에만 누워 있으려 한다"며 결혼 생활의 고충을 털어놨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분들 조언좀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요즘 남편과의 사이가 원만치 않아 너무 힘들어서 조언을 구하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평소 "인생이 재미없다", "우울하다"는 말을 자주 하며 소파나 침대에 누워 있는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 가볍게 산책을 나갈 때조차 한숨을 쉬거나 짜증 섞인 태도를 보여 A씨가 눈치를 볼 정도라고 한다.

남편은 아기가 태어난 뒤 운동을 그만두며 체중이 30㎏ 정도 크게 늘었고, 그 이후 자기 모습에 대한 자신감도 잃었다고 털어놨다. 또 외국어 공부를 하고 싶어도 퇴근 후에는 체력적으로 지쳐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특히 고중량 운동을 하려면 최소 2~3시간은 확보해야 하는데 육아 때문에 그 시간을 갖지 못한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고 한다. 이에 대해 A씨는 "꼭 그렇게까지 운동해야 하나 싶다"며 "가볍게라도 운동할 방법은 충분히 있는데, 남편은 늘 못하는 이유만 말하는 것 같다"고 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 속에서 집안일과 육아 부담이 대부분 A씨에게 쏠려 있다는 점이다. A씨는 "집안일 비율로 따지면 7대3 정도"라며 "제가 하고 있으면 남편이 마지못해 일어나 도와주긴 하지만, 늘 인상을 쓰고 있어 같이 있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편도 2시간 거리 출퇴근을 하고 남편은 20분 거리 직장에 다닌다"며 "퇴근 후 저는 아기 목욕시키고 정신없이 움직이는데, 남편은 운동이나 공부를 못하는 걸 제 탓처럼 얘기하며 짜증을 낸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주말에 혼자 아이를 데리고 공원에 가면 다른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난다"며 "저는 남편과 여행도 다니고 공원 피크닉도 가는 평범한 가정을 꿈꿨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적었다.

A씨는 "남편은 총각처럼 살아야 하는 사람 같고, 저는 가족 중심으로 오손도손 사는 걸 좋아하는 사람 같다"며 "결혼을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이혼할 생각은 없다"면서 "대화로 풀려고 해도 대화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이 우울감이나 무기력 증상을 겪고 있는 것 같으니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겠다", "혼자 버티지 말고 부부가 함께 역할 분담과 생활 패턴을 다시 정리해봐야 한다”, “아내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큰 부담처럼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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