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으로 오다니 뻔뻔" vs "무료 나눔인데 왜"…중고 앱 매너 논란
![[서울=뉴시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무료나눔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용자 간의 매너 기준과 기대를 둘러싼 갈등이 발생했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6/01/NISI20260601_0002149669_web.jpg?rnd=20260601092354)
[서울=뉴시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무료나눔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용자 간의 매너 기준과 기대를 둘러싼 갈등이 발생했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무료 나눔이 일상화된 가운데, 이를 둘러싼 이용자 간의 매너 기준과 기대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거래 앱에서 무료로 아이스 팩을 전달받았다가 상대방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다.
주말마다 지인이 운영하는 정육점에서 일을 돕고 있다고 밝힌 A씨는 아르바이트비 대신 받은 소고기를 보육원에 기부해 왔다고 전했다. 당시 편도 4시간 거리의 보육원까지 고기를 신선하게 운반하기 위해 포장용 아이스 팩이 필요했던 A씨는 중고거래 앱에 "보육원에 봉사하러 가는데 아이스 팩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 후 인근 주민 B씨가 연락을 취해왔고 A씨는 약속 장소에서 B씨가 당초 언급했던 10개 중 소형 아이스 팩 5개만 든 봉투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과거 고가의 제품들을 나눔했을 때도 다들 빈손으로 왔고 나 또한 한 번도 개의치 않았다"며 별도의 답례품 없이 B씨에게 수차례 감사 인사를 건넨 뒤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문제는 거래가 끝난 지 약 한 시간 뒤에 발생했다. B씨가 채팅을 통해 A씨에게 서운함을 토로하고 나선 것이다. B씨는 "A씨가 나눔을 여러 차례 했던 후기를 보고 기대해 특별히 아이스 팩을 준 것"이라며 "보육원에 봉사하러 갈 정도로 심성이 따뜻한 사람이니 캔 커피 하나라도 주겠거니 기대했다"고 따져 물었다. 심지어 B씨는 인터넷 쇼핑몰의 아이스 팩 판매 화면을 캡처해 보내며 해당 물품만큼의 기부금 영수증 처리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B씨는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동네 커뮤니티 게시판에 "나눔해주고 기분 상했다. 빈손으로 뻔뻔하게 오는 사람들 뭐냐"라는 글을 올려 A씨를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한 A씨는 결국 중고거래 앱을 탈퇴했다고 밝혔다.
이 사연을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하게 갈렸다. 상당수의 누리꾼은 "버리기 번거로운 일회용 소모품을 나눔하면서 대가를 요구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난 아이스 팩 가져가 주면 오히려 고마울 것 같다"며 B씨의 과도한 요구를 지적했다. 반면 "아무리 작은 물건이라도 무상으로 호의를 제공받는 만큼 음료 한 잔이라도 준비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며 나눔을 받는 사람의 태도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