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위 10%, 전체 부의 68% 보유…'K자형 경제' 심화"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인근 도로 차단막 옆에 서 있는 경비원의 모습. 2022.01.14.](https://img1.newsis.com/2025/12/01/NISI20251201_0000829408_web.jpg?rnd=20260601144706)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인근 도로 차단막 옆에 서 있는 경비원의 모습. 2022.01.14.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기조와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속에서 미국 상위 10%에 부가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CNN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CNN이 연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상위 10% 가구가 보유한 자산 비중은 1989년 전체 부의 32%에서 지난해 68%까지 증가했다. 반면 나머지 계층은 상대적으로 자산 증가 속도가 뒤처지면서 부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이러한 현상을 'K자형 경제'(K-shaped economy)로 설명했다. 부유층은 더 부유해지는 반면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한 최근 3년(2023년~2025년) 동안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3년 동안 미국 상위 1%의 순자산 증가율은 30% 증가한 반면 중간 40% 계층의 순자산 증가율은 10%에 미치지 못했다.
CNN은 부의 격차가 확대된 배경으로 주택과 주식 자산,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미국 상위 20%는 전체 주택 가치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들은 자산 증가 효과를 누렸지만,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탓에 저소득층의 주택 시장 진입은 더욱 어려워졌다.
주식시장 역시 부유층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미국 금융자산의 75% 이상은 상위 20%가 보유하고 있으며, 상위 1%만으로도 전체 금융자산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86.2% 상승했지만 현금 수익률은 연평균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플레이션도 저소득층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거비와 식비 등 필수재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이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소비자물가는 하위 20% 계층에서 57% 상승한 반면 상위 20%는 46% 상승하는 데 그쳤다.
CNN은 "부유층은 단순히 더 많은 돈을 가진 것이 아니라 주택과 주식시장 등 자산 증식 기회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의 영향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며 "더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자산을 더욱 빠르게 늘릴 수 있는 구조적 이점까지 갖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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