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블로거 ‘논문 조작’ 폭로에 유명대학 교수들 잇따라 낙마
인터넷 사용자, 학부생·대학원생들 제보로 생명과학자들 부정행위 폭로
네이처지 논문 포토샵 이미지 조작·데이터 위조 등 수법도 공개
압박·가족 안전 이유 부정행위 폭로 중단, SNS 사용 제한
![[서울=뉴시스] 중국 유명 대학의 생명과학자들이 논문 작성 과정에서 저지른 부정 행위 등을 폭로해온 블로거 겅장타오씨.(출처: 명보 홈페이지) 2026.06.0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1/NISI20260601_0002150316_web.jpg?rnd=20260601153002)
[서울=뉴시스] 중국 유명 대학의 생명과학자들이 논문 작성 과정에서 저지른 부정 행위 등을 폭로해온 블로거 겅장타오씨.(출처: 명보 홈페이지) 2026.06.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자룡 기자 = 중국에서 대학교수 등의 ‘논문 조작’ 등을 폭로하는 블로거에 의해 톈진 난카이대 단과대 학장 등 유명 대학 교수들이 줄줄이 직위 해임 등 징계 처분을 받았다.
해당 블로거는 신변 안전 등을 이유로 한달여 만에 폭로 활동을 중단했으며 소셜미디어(SNS) 활동도 제한됐다.
관영 신화통신도 폭로자 인터뷰하며 관심
겅씨는 4월부터 베이징 항공우주대학교 박사후 과정을 중퇴하고 여러 플랫폼에서 ‘겅의 이야기’ 계정을 운영하며 이 같은 폭로를 해왔다.
명보는 그가 유명 5개 대학의 최고 석학 9명을 상대로 세계적 권위의 과학잡지 네이처 또는 하위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의 데이터 조작 혐의 등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톈진 난카이대와 광저우의 쑨원대는 겅씨가 부정 행위자로 지목한 3명에게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퉁지대 생명과학기술대 원장(학장) 왕핑, 난카이대 생명과학대학 천취안 원장, 쑨원대 암센터 부소장 강톄방, 쑨원대 생명과학대학 부학장 광둥밍 등 4명은 직위에서 해임됐다.
상하이대 전화의학원 원장이자 장강학자 쑤자찬 역시 데이터 조작 혐의를 받고 있으며 대학 측은 아직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겅 퉁쉐’의 폭로는 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부정행위 폭로의 주요 수단으로 컴퓨터 데이터 비교를 활용했으며 많은 제보가 인터넷 사용자, 특히 학부생과 대학원생들로부터 나왔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6일 관영 신화통신은 ‘겅 퉁쉐’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학술 부정행위 폭로가 큰 주목을 받는 이유로는 연루된 학자들의 수가 많고, 그들의 학문적 지위가 높고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그들이 과거 각종 연구비 지원을 받은 경력이 있다는 점, 그리고 적발된 데이터 조작 수법이 매우 조잡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지난달 27일 겅퉁쉐는 학자 4명이 네이처 분과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포토샵으로 이미지를 조작하고, 데이터를 위조하며, 수치를 중복 사용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가 지목한 학자에는 중난대 샹야병원 원장 레이광화 교수와 샹야 공중보건대학 쩡차오 교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명보는 전했다.
샹야 의과대 연구처는 ‘현대쾌보’와의 인터뷰에서 중난대 주도로 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폭로자 겅씨 갑작스런 활동 중단과 ‘무작위 폭로’ 비판
그는 이튿날에는 자신의 더우인(중국판 틱톡) 계정이 영구 제한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달 23일에도 과도한 압박과 가족의 안전을 이유로 부정행위 폭로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187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법률 블로거 ‘장싼(張三) 퉁쉐’는 웨이보(중국판 카톡)에 “‘겅퉁쉐의 폭로로 명문 대학들이 체면을 구겼으며 이러한 폭로는 현실에서 흔히 용납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장싼 퉁쉐’는 “겅 퉁쉐의 부정행위 폭로를 계속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대규모 폭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유명 대학들은 빈번한 조사 보고서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결국 체면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큰 위험은 겅씨의 폭로가 갖는 무작위성에 있다고 지적했다.
언제, 어떤 대학을 대상으로, 어떤 학계 거물을 끌어들일지 불확실해 현실에서는 흔히 허용되지 않는 운신의 폭이나 완충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커뮤니케이션 학자 웨이우후이의 말을 인용해 해당 플랫폼의 트래픽 제한 조치는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왕쥔 변호사도 더우인이 겅씨에게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고 법적으로 허용된 트래픽 제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