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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로 몰리는 완성차 브랜드…전시장 대신 '체험 공간' 승부수

등록 2026.06.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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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이어 페라리도 팝업 운영

성수동, 자동차 체험 성지 부상

온라인 판매 확산에 역할 변화

전시장 대신 브랜드 경험 강조

[서울=뉴시스] 페라리코리아가 성수에 팝업 '카사 페라리(Casa Ferrari)'를 운영한다. 사진은 카사 페라리의 전경.(사진제공=페라리코리아). 2026.06.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페라리코리아가 성수에 팝업 '카사 페라리(Casa Ferrari)'를 운영한다. 사진은 카사 페라리의 전경.(사진제공=페라리코리아). 2026.06.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완성차 업계가 서울 성수동을 브랜드 체험 마케팅 거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시장과 시승 행사 중심의 전통적 마케팅에서 벗어나 브랜드 철학과 라이프스타일을 오감으로 전달하는 몰입형 공간이 새로운 고객 접점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페라리코리아는 오는 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성수동 쎈느에서 브랜드 체험 팝업 '카사 페라리(Casa Ferrari)'를 운영한다.

카사 페라리는 차량 전시를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문화를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공간이다.

페라리코리아는 정교한 큐레이션을 통해 국내 고객에게 브랜드 세계관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성수동에 자동차 브랜드 체험 공간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아는 2021년 첫 전용 전기차 EV6 출시를 계기로 성수동 옛 방직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해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를 운영했다.

포르쉐코리아도 2022년 11월 아티스트 협업과 도슨트 프로그램을 결합한 '포르쉐 나우 성수'를 선보였다.

가장 최근에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성수동에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을 열었다.

지난달 19일 문을 연 이 공간은 자동차 탄생 14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18개 주요 도시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은 코펜하겐, 스톡홀름, 프라하, 도쿄에 이어 '벤츠 스튜디오'가 들어선 다섯 번째 도시가 됐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일반적인 딜러 전시장보다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차량 구매 의사가 없더라도 성수동을 찾은 방문객들이 커피를 마시고 쉬어가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 예약을 통한 도슨트 투어 예약 건수도 1000건을 넘어섰다"며 "내년 초까지 운영할 계획이며 반응에 따라 연장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 전경.(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026.06.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 전경.(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026.06.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가 성수동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지역 자체의 높은 집객력이 있다.

성수동은 과거 공업지대에서 벗어나 수많은 팝업스토어가 운영되는 국내 대표 체험형 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 자동차 전시장 방문객과는 다른 2030 세대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자동차 유통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차량 정보 탐색과 구매 과정이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오프라인 공간의 역할은 계약 체결보다 브랜드 경험 제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벤츠코리아는 지난 4월부터 '리테일 오브 더 퓨처(Retail of the Future·RoF)' 방식의 직판제를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와 페라리가 한 달 간격으로 성수동에 체험 공간을 연 것은 자동차 마케팅의 중심축이 판매에서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성수동을 활용한 브랜드 체험 마케팅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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