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러, 키이우에 드론·미사일 공습…우크라, 러 화물선·보급로 공격

등록 2026.06.02 12:36:30수정 2026.06.02 14:04: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루한스크=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대학 기숙사 건물 모습.

[루한스크=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대학 기숙사 건물 모습.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러시아가 2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드론(무인기)과 미사일 공격에 나서 주거·상업용 건물 다수가 파손되고 곳곳에서 화재와 정전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가 점령 중인 베르댠스크항내 화물선을 타격하는 등 러시아 에너지 자산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우크린포름과 타스통신,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키이우 당국은 키이우 포딜스키구 한 아파트 단지가 러시아 공격 이후 부분 붕괴됐다고 밝혔다.  다른 민간 건물들도 미사일에 맞아 화재가 발생하거나 파편이 떨어져 파손됐다.

티무르 트카첸코 키이우시 군사행정청장은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 "예비 보고에 따르면 잔해 더미 아래에 사람들이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공격으로 도시 전역에서 적어도 1명이 죽고 20명이 다쳤다. 3개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긴급 구조 인력이 대응에 나섰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의 공격에 대한 정보기관의 경고는 여전히 유효하다. 대규모 타격도 가능하다"며 "그들은 이를 준비해 왔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공습 경보에 유의해달라고도 요청했다.

러시아는 자국 점령지인 루한스크주 스타로벨스크에 대한 지난달 22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명분 삼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장거리 공격에 착수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현지 대학 건물과 기숙사를 공격해 어린이들을 포함한 2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같은달 25일 "러시아군은 키이우의 군수산업 시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부품 공급, 정보 제공, 지침 제공 등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드론의 설계, 생산, 프로그래밍 및 사용 준비 시설을 대상으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이들 시설이 키이우 전역에 흩어져 있는 점을 고려해 외교 공관과 국제기구 대표 사무소 직원들을 포함한 외국인들은 가능한 한 빨리 도시를 떠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러시아가 점령 중인 베르댠스크 항에서 러시아 화물선 '레오니드 페스트리코프'호를 드론으로 타격해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마리우폴–멜리토폴–심페로폴 고속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러시아 보급 노선도 차단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석유 기반 시설과 러시아 물류  시설 등에 대한 원거리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날 화상 연설에서 "우리가 설계한 장거리 재제 계획이 한 단계씩 실행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1~5월 러시아 정유소 15곳을 타격해 러시아 주요 정유 능력의 40%가 가동 중단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미 항공유와 휘발유 수출을 금지했고, 경유 수출 금지도 검토 중"이라며 "불과 얼마 전까지 '주유소 같은 나라'로 불리던 러시아가 이마저 잃게 되는 것은 엄청난 이야기이자 큰 손실"이라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일 성명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공 부대가 벨고로드, 브랸스크, 쿠르스크, 크림 공화국 등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을 33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