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등 서방 대북제재 선박 평택항에 억류
2024년 북한 남포항서 석탄 선적한 프라다호
3월13일 평택항에 입항해 현재까지 정박중
![[서울=뉴시스]한미일과 호주, 영국, 유럽연합(EU)가 대북 제재 대상으로 지목한 프라다호의 평택항 입항 기록. (출처=해양수산부, VOA에서 재인용) 2026.6.1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0/NISI20260610_0002156944_web.jpg?rnd=20260610064423)
[서울=뉴시스]한미일과 호주, 영국, 유럽연합(EU)가 대북 제재 대상으로 지목한 프라다호의 평택항 입항 기록. (출처=해양수산부, VOA에서 재인용) 2026.6.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한미일과 영국, 호주, 유럽연합(EU)의 대북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선박이 한국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0일 보도했다.
선박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마린트래픽'에 대북제재 위반 혐의를 받는 프라다(PRADA)호의 위치가 한국 서해 평택항 일대로 표시돼 있다.
프라다호는 지난달 29일 미국과 한국, 일본, 영국, 호주 등 10개 나라와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이 발표한 대북제재 이행 공동성명에 언급된 선박이다.
당시 공동성명은 최근 북한의 석탄과 철광석 수출에 관여한 선박 5척을 지목하는 한편, 지난해 1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재 대상으로 추천된 선박 7척에 대한 신속한 지정을 촉구했다.
공동성명은 유엔 안보리 결의가 금지한 북한산 석탄과 철광석 수출에 해당 선박들이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민간 분석기관 오픈소스센터(OSC)는 프라다호가 '소피아'라는 이름으로 운항하던 당시인 2024년 9월과 12월, 북한 남포항에서 석탄을 선적하는 장면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했었다.
그런데 이 선박이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국 해양수산부의 선박 입출항 자료에 따르면 프라다호는 지난 3월13일 평택항에 입항한 뒤 현재까지 출항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선박 입출항 기록이 공개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 선박은 약 3개월 동안 평택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현재로선 한국 당국이 해당 선박을 조사하고 있거나 억류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에는 프라다호가 탄자니아(잔지바르) 선박으로 등재돼 있다. 다만 운항 회사는 마셜제도 소재 중샹쉬핑으로 나와 있다.
대북제재 위반 의혹 선박이 한국에 억류된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한국 정부는 2024년 3월 대북제재 위반 혐의를 받던 선적 미상 화물선 '더 이(De Yi)'호를 전라남도 여수항 인근 해상에서 나포해 조사했었다.
전문가들은 대북제재 위반 의혹 선박에 대한 조사나 억류 조치가 이뤄질 경우 관련 업계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밝힌다.
닐 와츠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위원은 "선박 한 척에 대해서라도 조치가 취해지면 관련 업계에 메시지를 보내고 억지력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성명이 최근 북한산 석탄과 철광석 운반에 관여했다고 지목한 선박들 가운데 일부가 현재 운항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린트래픽 자료에 따르면 드림 웨이브(DREAM WAVE)호와 피스풀 8(PEACEFUL 8)호, 오리온(ORION)호 등이 최근에도 국제 해역에서 항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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