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열리자 걸프 산유국 생산 재개…2주 내 정상화 전망
미·이란 종전 합의 이후 해상 운송 일부 재개
사우디 초대형 유조선 3척 통과…주요 선사 선박 해협 통과
원유 공급 불안 완화 기대…기뢰 제거·보험료 문제는 변수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서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과 수출 재개에 들어갔다. 해협 통항이 정상화되면 중동산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이 줄고, 국제 유가도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작업선들이 정박한 가운데 사람들이 패들보드를 타고 있는 모습. 2026.06.19.](https://img1.newsis.com/2026/06/19/NISI20260619_0002165546_web.jpg?rnd=20260619165159)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서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과 수출 재개에 들어갔다. 해협 통항이 정상화되면 중동산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이 줄고, 국제 유가도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작업선들이 정박한 가운데 사람들이 패들보드를 타고 있는 모습. 2026.06.19.
19일(현지시간) 프랑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양국 간 합의 직후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유조선(VLCC)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 유조선들은 각각 200만 배럴의 원유를 적재한 상태였다. AP통신 역시 해운 데이터업체를 인용해 주요 선사의 선박들이 약 110일 만에 해협을 다시 지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의 핵심 통로다. 분쟁 기간 걸프 지역의 원유 수출량은 평시의 60% 수준인 하루 1500만 배럴 규모로 급감한 바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 에너지는 이번 분쟁으로 인한 중동 인프라 피해액만 420억 달러(약 64조239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해협 재개방 신호에 걸프 산유국들도 생산 및 수출 재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웨이트는 전쟁 기간 발동했던 불가항력 조치를 해제했고, 이라크도 주요 유전의 생산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이라크 국영 석유 마케팅사(SOMO)는 이미 고객사들에 유조선 지정을 요청하며 공급 재개 채비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당국자들은 개전 초기부터 유전 폐쇄를 단계적으로 조절해 온 만큼, 2주 안에 개전 전 생산율을 회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프랑스 토탈에너지의 파트릭 푸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프랑스 의회에서 "해협이 개방되면 향후 6개월 이내에 시장 전체의 정상적인 운영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 공급이 정상화되면 전쟁 발발이후 배럴당 한때 126달러를 돌파했던 국제 유가의 추가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내 연료 가격을 낮추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서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과 수출 재개에 들어갔다. 해협 통항이 정상화되면 중동산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이 줄고, 국제 유가도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형 모터보트 한 척이 정박 중인 선박들 사이를 지나고 있는 모습. 2026.06.19.](https://img1.newsis.com/2026/06/19/NISI20260619_0002165542_web.jpg?rnd=20260619165001)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서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과 수출 재개에 들어갔다. 해협 통항이 정상화되면 중동산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이 줄고, 국제 유가도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형 모터보트 한 척이 정박 중인 선박들 사이를 지나고 있는 모습. 2026.06.19.
현재 걸프 지역 원유 수송을 완전히 복원하려면 약 140척의 초대형 유조선이 필요하지만, 유조선 용선료는 하루 60만 달러(약 9억2000만원)를 넘어선 상태다.
이란이 향후 요구할 수 있는 통행료 역시 변수다. 이번 합의에는 일정 기간 통행료를 면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장기적인 관리 방식은 후속 협상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커 산유국과 해운업계의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
원유 공급이 회복되면 아시아 정유사들이 먼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베트남 등은 전쟁 기간 중동산 원유 부족으로 에너지 수급 부담을 겪었다.
중동산 원유 수송이 정상화되면 정유시설 가동률도 점차 회복될 수 있다. 원자재 시장 전문가들은 공급 충격이 해소되면 시장이 다시 공급 과잉 국면으로 돌아가 국제 유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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