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터지듯 수km 먼지 구름"…스페이스X 로켓, 오늘 달과 충돌
등록 2026.08.05 06:00:00수정 2026.08.05 06:02:49
팰컨9 상단부, 오후 3시34분 아인슈타인 분화구 인근 충돌
지름 20~30m 구덩이 발생…다누리호 사전 촬영 마치고 사후 관측 대기
달 지질·궤도 영향 없지만…우주 쓰레기 방치·달 환경 오염 우려 대두
![[케이프 커내버럴=AP/뉴시스] 두 대의 달 탐사선을 탑재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15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팰컨9는 미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의 '블루고스트'와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리질리언스'를 싣고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025.01.15.](https://img1.newsis.com/2025/01/15/NISI20250115_0000030571_web.jpg?rnd=20250115154734)
[케이프 커내버럴=AP/뉴시스] 두 대의 달 탐사선을 탑재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15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팰컨9는 미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의 '블루고스트'와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리질리언스'를 싣고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025.01.15.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상단부가 5일 달 표면에 충돌한다. 충돌 지점 주변에는 지름 20~30m 크기의 구덩이가 생길 예정이지만, 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이번 충돌은 버려진 인공 우주물체의 달 충돌을 미리 예측하고 관측하는 보기 드문 사례다. 다만 오염되지 않은 달 환경이 훼손되고, 향후 우주 쓰레기로 인한 유사 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팰컨9 로켓 잔해는 이날 오후 3시 34분 달 뒷면의 '아인슈타인 분화구' 인근에 충돌할 것으로 예측됐다. 예상 지점은 북위 19.455도, 서경 93.594도다.
추진제 떨어진 로켓…1년여 표류 끝 달과 충돌
임무를 마친 뒤 남은 연료가 부족해 제 궤도를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지구와 달의 중력에 끌려다니며 1년 넘게 표류하다가 달과 충돌하는 경로에 들어섰다.
무게 4.9t인 로켓 잔해는 초속 2.43km의 빠른 속도로 달에 부딪힌다. 충돌 시 폭약(TNT) 3t이 한꺼번에 터지는 힘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수km 높이의 먼지가 솟구치고 지름 20~30m의 커다란 충돌 구덩이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제트추진연구소(JPL)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누리팀은 궤도 분석 결과 충돌 당시 다누리는 달 반대편에 위치해 로켓과 충돌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서울=뉴시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다누리 탑재 카메라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잔해 충돌 예상 지점 주변을 사전 관측한 이미지. (사진=우주청 제공) 2026.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3/NISI20260803_0002202594_web.jpg?rnd=20260803095137)
[서울=뉴시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다누리 탑재 카메라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잔해 충돌 예상 지점 주변을 사전 관측한 이미지. (사진=우주청 제공) 2026.08.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달 지질에는 이상 없어…우주 쓰레기 법적 책임은 '사각지대'
달에는 현재까지 확인된 생명체나 생태계가 없어 생태계 변화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깨끗한 달 표면에 인공 구조물 잔해가 남는다는 점에서 환경 보존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달 탐사가 늘어나면 이 같은 충돌이 반복되어 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
과학적으로는 관측 가치가 있다. 충돌 시각과 위치, 질량, 속도가 알려진 인공 물체의 충돌 전후를 비교 관측하는 사실상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자연 운석이 만든 충돌구의 크기와 형성 과정을 해석하는 보정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동시에 이번 사건은 우주 쓰레기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다. 현재 국제 우주조약에는 달 주변에 버려진 로켓 잔해를 처분하도록 강제하거나, 달 표면 충돌에 책임을 묻는 법적 규정이 없다. 이 때문에 스페이스X 측에 법적 책임을 묻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달 탐사가 확대되면 방치된 로켓 잔해가 달 표면을 반복적으로 훼손하거나 탐사선과 향후 유인기지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의 고해상도카메라(LUTI)로 충돌 예상 지점을 사전 촬영했다. 충돌 당일에도 동일 지점을 다시 촬영해 표면 변화를 분석할 계획이다. 확보한 관측 자료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국제 연구진과 공유해 공동 연구와 논문 작성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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