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막힌 실수요자…대출 '오픈런' 재현되나[대출 빙하기②]
대출 문턱 높이는 은행들…실수요자 어디로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은행 대출 창구. 2026.02.19.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19/NISI20260219_0021177098_web.jpg?rnd=20260219122049)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은행 대출 창구. 2026.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신용대출의 문턱을 높이면서 실수요자들의 자금 조달 통로가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질 수록 '대출 오픈런'이나, 제2금융 등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일부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신용대출을 받기 위한 '오픈런' 수요가 몰리면서 오전 중 당일 대출 신청이 마감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관리 강화 주문에 시중은행들이 지난 12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나서자, 인터넷은행에서 신용대출 한도가 묶이기 전 대출을 받아두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이후 인터넷은행 3사도 곧바로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마이너스통장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등 신용대출 조이기에 들어갔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부터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기존 최대 2억4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제한한다.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마이너스통장은 최대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줄였다. 케이뱅크는 16일부터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금융권에서는 추가 대출 규제가 이뤄질 경우 대출 오픈런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신용대출 관리방안을 도입하면서 비대면 신용대출의 일일 접수량을 제한하기로 했다. 신용대출 증가 추이를 보고, 일일 접수량을 넘어설 경우 비대면 대출 신청을 막는 것이다. 사실상 선착순으로 대출을 받는 셈이다.
지난해에도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은행권의 비대면 주담대 접수가 오전에 일찌감치 마감되는 오픈런 현상이 빈번하게 벌어진 바 있다. 지난해 6·27 부동산 대책에 이어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10·15 대책까지 가계대출 규제가 잇따라 나오면서 은행들이 비대면 일일 신청량 등을 제한한 영향이다.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로 카드론이나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자금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3000억원 늘어 전월(1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보험은 9000억원, 여신전문회사는 6000억원, 저축은행은 2000억원 늘어 모두 증가세로 전환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은행권에 이어 2금융권으로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가 확산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앞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통해 "주담대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신용대출의 변동성도 계속 커질 수 있다"며 "금융권이 엄중한 경각심을 갖고 선제적인 가계대출 자율관리 조치를 더욱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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