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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前경찰청장 "통일교 '통'자도 안 들어봐" 수사 무마 혐의 부인

등록 2026.06.23 1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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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전까지 통일교 관련 '통도' 들어본 바 없다"

"사실 아닌 게 밝혀지면 특검은 어떻게 책임질지"

[과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23일 오전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6.23. kgb@newsis.com

[과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23일 오전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6.23. [email protected]


[서울·과천=뉴시스]권지원 오정우 기자 = 통일교 해외 원정 도박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윤희근 전 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윤 전 청장은 관련 내용을 전혀 들어본 적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23일 오전 10시 윤 전 청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주사 중이다.

윤 전 청장은 오전 9시57분께 경기 과천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통일교 원정 도박 첩보와 관련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는지' 묻는 취재진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에 대해 참 어이없다"면서 "피의사실로 소환된 이 내용 자체가 있을 수가 없다. 2024년 8월에 경찰청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관련 내용에 대해서 알거나 한마디라도 들어본 바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청장이었던 저나 경찰 수사 지휘부는 개인이나 우리 14만 조직의 명예를 저버리는 그와 같은 일을 한 적이 결단코 없다"고 강조했다.

특검 수사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전 청장은 "특검이 의도나 예단을 갖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일련의 과정으로 인해 저 개인이나 경찰 조직의 명예가 심대하게 훼손됐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이 아닌 게 밝혀졌을 때 특검에서는 어떻게 책임지고 최소한의 사과라도 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첩보 보관 처리를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기상 제가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면서 "그때는 경찰청장이 되기 한참 전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윤 전 청장은 통일교 간부의 해외 원정 도박 첩보가 경찰청 관련 부서에 보고되고 처리된 실제 시점이 영장 범죄사실에 적시된 2022년 6~7월이 아닌 2022년 5월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기간에는 본인이 경찰청 경비국장(치안감)으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보고 받거나 수사에 관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윤 전 청장은 같은 해 8월에 경찰청장으로 임명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에게 관련 첩보를 유출했느냐는 질문에는 "참 어이가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통일교 원정 도박 첩보를 보고 받은 적이 없느냐'는 질문엔 "퇴임하는 날까지 통일교 관련해 '통'자도 들어본 바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장이 됐다 하더라도 청장은 이와 같은 일에 관여하지도 않는다. 청장을 하는 동안 범죄 첩보와 관련해서 보고를 받거나 지시하지 않았다"며 "그런 것을 별도로 하라고 국가수사본부를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해 9월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해 9월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23. [email protected]


윤 전 청장은 경찰이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고위 간부들의 해외 원정 도박 첩보를 확인하고도 수사를 뭉개고, 해당 내용을 정치권에 유출했다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4월 경찰청과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 등을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김 전 청장과 윤희근 전 경찰청장의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윤 전 청장을 상대로 당시 첩보 수집 및 처리 과정에서의 부당한 압력이나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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