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 확산에…서울 매매 거래량, 6년만에 전세 추월
5월 매매 8245건, 전세 8103건…6년만 역전
노도강·금관구서 매매·전세 역전 두드러져
월세화 가속 영향도…집값 상승 전망 석달째↑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사진은 21일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06.21.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1/NISI20260621_0021329591_web.jpg?rnd=20260621155812)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사진은 21일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6년 만에 추월했다. 다주택 처분 급매물에 대한 막차 거래가 몰린 데다가 집값 상승과 전세 불안이 겹친 '포모'(FOMO·뒤쳐질 것에 대한 불안)가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계약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245건으로, 전세 거래량 8103건을 웃돌았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 남아있는 것을 고려하면 매매 거래량은 올해 들어 최고치를 찍은 4월(8612건)과 비슷하거나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매매와 전세 거래량의 역전 현상은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 급등기인 2020년 6월 당시 서울 아파트 매매 1만5596건, 전세 1만2383건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이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로 급매물 출회가 본격화된 4~5월 매매 거래가 크게 늘어난 반면 임대차 거래는 상대적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급감해 올해 1분기(1~3월) 평균 5000건대 중반에 머물렀다. 이후 양도세 중과 전 예외 거래를 허용하는 시한이 다가오는 4월 8612건, 5월 8245건으로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3중 규제 발표 전 막차 수요가 몰렸던 9월(8668건), 10월(8533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량은 1월 1만1420건에서 감소해 4월(8901건), 5월(8103건)에는 8000건대까지 내려앉았다.
자치구별로 보면, 노원구가 4월 1019건에 이어 5월에도 841건으로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최고치(8월, 802건)를 웃돌았다. 5월 전세 거래량은 698건으로 매매량을 밑돌았다.
이밖에 ▲도봉구(매매 331건, 전세 192건) ▲강북구(매매 182건, 전세 92건) ▲금천구(매매 164건, 전세 113건) ▲관악구(매매 358건, 전세 186건) ▲구로구(매매 665건, 전세 278건) 등의 5월 매매와 전세 거래량 격차가 2배 이상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가 힘든 여름철 비수기 전 임대차 계약이 줄어드는 추이를 감안해도 노도강·금관구로 불리는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외곽지역에서 매매와 전세 역전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이는 대출 규제와 전세난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가 외곽지역 매수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세 수급 불균형에 월세화 현상이 겹치며 전세 계약 자체가 줄어든 것도 한 몫을 했다. 지난해 5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 전세 비중은 54.3%(1만2576건)으로 월세(1만580건·45.7%)보다 높았지만, 올해 5월은 50.4%(8103건)으로 비중이 줄었다.
실제 전월세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전망은 점차 강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112)보다 8포인트 상승한 120으로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 1월(124)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물가 상승요인으로 '집세'를 꼽은 응답이 전월보다 4.5%p 오른 14.3%로 나타나, 전월세 불안이 물가 상승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주식시장 강세로 나타난 유동성이 전세보다 매매로 유입될 수밖에 없는 데다가 전세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서울 일부 지역에 포모 현상에 따른 국지적인 과열 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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