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법왜곡죄 고발 변호사, 의뢰인 공갈미수로 벌금형 확정
이병철 법무법인 IA 변호사…벌금 2000만원
의뢰인에게 'X망신 당하고 깜방 가도록 할 것'
1심서 징역형 집유…합의 후 2심에서 벌금형
![[서울=뉴시스] 조희대 대법원장을 법왜곡 혐의로 고발했던 이병철 변호사(사진)가 의뢰인을 상대로 공갈미수를 저지른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 받았다. (사진=뉴시스DB). 2026.06.2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3/NISI20260623_0002168265_web.jpg?rnd=20260623185235)
[서울=뉴시스] 조희대 대법원장을 법왜곡 혐의로 고발했던 이병철 변호사(사진)가 의뢰인을 상대로 공갈미수를 저지른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 받았다. (사진=뉴시스DB). 2026.06.24. [email protected]
대법원 1부(주심 마용주 대법관)는 최근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이병철 법무법인 아이에이 변호사에게 벌금 2000만원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변호사는 2019년 3~7월 사이 서울 금천구 소재 한 전문건설업체를 실질적으로 경영하는 의뢰인 A씨를 협박해 성공보수금 등을 받아내려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변호사는 A씨 회사 담당자에게 'A씨 및 귀사를 상대로 형사고소부터 착수 후 압류, 민사소송 제기함을 경고한다', 'A씨에 전달하라. X망신 당하고 깜방(감옥)가도록 해드리겠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 조치와 성공보수담보금 1억원 예치, 사과 사례금 3000만원을 요구하는 문자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 변호사는 2016년 4월 A씨 회사와 하도급법 위반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사건을 착수금 3000만원에 수임했고, 소속 법무법인을 옮긴 뒤 2018년 4월 대리인 자격으로 공정위에 신고서를 냈다.
A씨 측은 이 과정에서 이 변호사에 불만을 갖게 돼 별다른 위임계약 해지 통보 없이 다른 변호사와 법무법인에 업무를 맡겼다. 이 사건은 2019년 7월 상대 측이 공정위 감정 결과에 따라 17억원을 공탁하며 마무리됐다.
이 변호사는 2018년 4월 공정위 조정협의 기일에 한 차례 출석한 후로는 관련 업무를 수행하지 않다가, 2019년 2월 A씨 회사 담당자가 자료 제공 요청에 불응하자 이번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변호사는 실제로 2019년 7월 A씨를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으나 같은 해 12월 수사기관에서 불기소 또는 각하 처분을 받았다. 그해 10월 A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도 고소했으나 약 2달 만에 각하됐다.
재판에 넘겨진 이 변호사는 문제된 문자메시지를 A씨 측에 보낸 사실은 인정했으나 이미 성공보수금 채권이 있으므로 고의 등이 없었다고 다퉜다.
이 변호사가 A씨 회사와 체결한 위임계약에는 '사측이 정당한 사유 없이 위임계약을 해지하더라도 성공보수 지급의무는 유지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뉴시스DB). 2026.06.2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0/NISI20251020_0021022561_web.jpg?rnd=20251020172518)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뉴시스DB). 2026.06.24. [email protected]
그러나 1심은 2024년 10월 이 변호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를 인정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120시간도 명령했다.
1심은 "문자 메시지를 보낸 행위는 권리행사를 빙자해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려 한 것으로 공갈미수죄가 성립한다"고 판시했다.
이 변호사는 항소한 뒤 A씨와 합의했고, A씨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법원에 표시했다. 2심은 이를 고려해 형량을 벌금 2000만원으로 낮췄다.
대법원도 2심의 판단에 수긍해 형을 확정했다.
한편 이 변호사는 대법원이 지난해 5월 1일 사건 접수 35일 만에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초고속' 파기환송 판결한 점을 문제 삼아 조희대 대법원장 등을 법왜곡 혐의로 고발한 인물이다.
2024~2025년 윤석열 정부의 의대증원 추진 당시 이를 저지하려는 의료계를 대리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거나 정부 당국자들을 고발하는 역할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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