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부터 사카까지…월드컵 무대서 '왼발잡이'가 잘 나가는 이유
![[알링턴=AP/뉴시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22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2차전 오스트리아와 경기 후반 추가 시간 쐐기 골을 넣고 있다. 2연패를 노리는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멀티 골로 2-0 완승을 기록하며 32강 진출을 확정했고 메시는 월드컵 통산 최다 골 1위(18골)에 올랐다. 2026.06.23.](https://img1.newsis.com/2026/06/23/NISI20260623_0001362818_web.jpg?rnd=20260623082852)
[알링턴=AP/뉴시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22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2차전 오스트리아와 경기 후반 추가 시간 쐐기 골을 넣고 있다. 2연패를 노리는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멀티 골로 2-0 완승을 기록하며 32강 진출을 확정했고 메시는 월드컵 통산 최다 골 1위(18골)에 올랐다. 2026.06.23.
23일(현지 시간) 더 컨버세이션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왼발잡이는 14~17%에 불과하지만, 각국 국가대표팀의 왼발잡이 비율은 30% 안팎까지 치솟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전술적 희소성'을 꼽는다. 네덜란드의 한 연구에 따르면 왼발잡이는 유소년 국가대표팀 선발 과정에서부터 큰 우대를 받는다. 경기장 왼쪽 측면에 배치되는 왼발잡이는 자세를 고쳐 잡는 불필요한 동작 없이 곧바로 정교한 크로스나 패스를 찔러 넣을 수 있어 팀의 공격 템포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른발잡이가 왼쪽에서 공을 잡으면 본능적으로 안쪽으로 접게 돼 상대 수비에게 태클당하기 쉽지만, 왼발잡이는 수비수를 등진 채 안전하게 공을 지켜내며 전방으로 전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대세로 자리 잡은 '인버티드 윙어(반대발 윙어)' 전술에서도 왼발잡이의 가치는 절대적이다. 메시나 야말처럼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왼발잡이는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픈 스탠스(몸을 연 자세)를 취할 수 있어 넓은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넓어진 각도를 바탕으로 직접 허를 찌르는 슈팅을 날리거나, 최전방 공격수를 겨냥한 정교한 킬러 패스를 찔러 넣는 것이 가능하다.
상대 수비수의 무의식적인 패턴을 무력화한다는 점도 치명적인 무기다. 수비수들은 대다수를 차지하는 오른발잡이의 신체 움직임과 타이밍에 뇌가 최적화돼 있다. 왼발잡이 특유의 낯선 궤적과 스텝은 수비수의 판단 과정을 교란해 순간적으로 수 밀리초(㎳)의 과부하를 일으킨다. 찰나의 순간에 승패가 갈리는 월드컵 등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는 이 미세한 지연이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진다.
다만 선천적인 주발 못지않게 후천적인 노력도 중요하다. 최근 프로 무대에서는 철저한 훈련을 통해 반대 발 능력을 극대화한 '기능적 양발잡이'의 가치와 몸값도 함께 치솟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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