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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조 승부수' 던진 SK하이닉스…순현금 100조 목표 달성할까?

등록 2026.06.25 12: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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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 ADR 상장 통해 45조 대규모 실탄 확보

용인·청주·인디애나 팹에 55.9조 자본지출 본격화

중장기 '순현금 100조' 목표 가시화…재무 건전성 제고

고정배당 유지·연내 추가 주주환원 방안 마련 방침


[서울=AP/뉴시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인 호황에 힘입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를 제치고 전 세계 상장기업 시가총액 순위 10위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조5410억 달러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역시 시가총액 1조8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시총 순위 13위에 안착했다. 사진은 2026년 4월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6 월드IT쇼'에 전시된 SK하이닉스 로고. 2026.06.02.

[서울=AP/뉴시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인 호황에 힘입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를 제치고 전 세계 상장기업 시가총액 순위 10위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조5410억 달러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역시 시가총액 1조8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시총 순위 13위에 안착했다. 사진은 2026년 4월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6 월드IT쇼'에 전시된 SK하이닉스 로고. 2026.06.02.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신주 발행으로 45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대규모 생산능력 확대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취지다.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 만큼, 연내 추가 주주환원 방안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미국 나스닥 시장 ADR 상장을 위해 45조4534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EUV 스캐너 장비 취득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현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청주 P&T7, 미국 인디애나주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등에 총 55조9196억원 규모의 자본적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1단계에 9조4115억원, 1기 팹 2~6단계에 21조6081억원을 투입한다.

청주 P&T7에는 19조원, 미국 인디애나 첨단 패키징 팹에는 5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차세대 공정 양산 대응을 위한 EUV(극자외선) 스캐너 장비 구매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11조9497억원이며, 오는 2027년 말까지 개별 장비 인도 시점에 맞춰 대금을 분할 지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증권신고서에서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은 장기공급계약(LTA) 형태로 중장기 안정적 공급 확보를 희망하는 고객의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며 "적기에 생산능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시장 지위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적기 투자 집행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오전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업체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오전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업체 제공) 2025.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신주 발행으로 SK하이닉스가 제시한 '순현금 100조원 이상' 목표 달성 시점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어떠한 시장 환경에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필요한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는 재무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순현금 100조원 이상을 중장기 재무 목표로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구조적 수요 성장을 지원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재무건전성 확보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올 1분기 말 기준 순현금 35조원만으로는 향후 대규모 시설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충당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업황 다운사이클 진입 시에도 외부 자금조달 없이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 평상시 충분한 자금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대규모 신주 발행은 기존 주주 입장에서 지분가치 희석 우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존 주주환원정책을 예정대로 이행하는 동시에, 추가 환원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4년 11월 발표한 2025~2027년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연간 주당 고정배당금 1500원을 지급하고, 3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범위 내에서 추가 환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결산 특별배당을 추가로 지급해 지난해 총 주당 배당금은 총 3000원이 됐다.

지난 2월에는 보유 자기주식 1530만주를 소각했다. 이는 소각 전 발행주식총수의 2.1%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유상증자와 무관하게 기존 주주환원정책을 이행할 예정이며, 신주 발행으로 주당 고정배당금이 축소되거나 변동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내 배당과 자기주식 취득·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의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여부와 시기, 규모는 향후 재무상태와 시장환경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SK하이닉스 측은 "중장기 재무 목표인 순현금 100조원 이상의 재무건전성 달성과 주주환원 확대가 병행 가능한 목표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재무건전성 확보, 주주환원 확대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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