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 없다"…고려대 안산, '주사 조제' 로봇 도입
고대 안산병원, 스마트 약제 시스템 구축
![[서울=뉴시스] 고려대 안산병원에 도입된 항암제 조제 로봇 '호의봇'.(사진=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6/26/NISI20260626_0002170712_web.jpg?rnd=20260626091637)
[서울=뉴시스] 고려대 안산병원에 도입된 항암제 조제 로봇 '호의봇'.(사진=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스마트 약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장비는 항암제 조제 로봇 1대와 주사약 자동 불출 시스템(ADS) 2대다.
항암제 조제 로봇은 환자별 처방에 따라 항암제를 정밀하게 조제하는 자동화 장비다. 항암제 조제는 환자의 체중과 체표면적, 전신 상태, 치료 계획 등을 고려해 정확한 용량으로 주사제를 추출하고 혼합해야 하는 고난도 약제 업무다.
특히 항암제는 대표적인 위해약물로 분류돼 조제 과정에서 엄격한 안전수칙 준수도 요구된다. 소량의 약물이라도 누출될 경우 의료진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고려대 안산병원의 항암제 조제 건수는 2022년 2만3613건에서 2024년 3만251건으로, 연평균 약 13%의 증가세를 보였다. 병원은 이번 항암제 조제 로봇 도입을 통해 증가하는 항암 치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항암치료는 장기간에 걸쳐 정기적인 병원 방문이 필요한 만큼 안정적인 치료 환경도 중요하다. 이번 로봇의 도입은 조제 효율성을 높여 환자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지역 내 암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반복적인 조제 과정을 자동화해 약제의 표준화와 안전성을 높이고 의료진의 위해약물 노출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로봇에 붙여진 '호의봇'이라는 이름도 눈길을 끈다. 고려대학교 의료원 공식 캐릭터인 '호의랑'에서 착안한 명칭이다. 환자와 의료진을 안전하게 지킨다는 의미의 호위(護衛)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으로 신뢰할 수 있는 약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병원의 의지를 담았다.
함께 도입된 주사약 자동 불출 시스템은 환자별 처방에 따라 주사약을 정확하게 분류하고 관리하는 자동화 장비다. 이를 통해 약사와 간호사의 투약 오류를 예방하고 약물 관리의 안전성을 높인다. 반복적인 불출 업무 부담을 줄여 약사가 처방의 적정성 검토와 마약류 관리 등 환자안전에 직결되는 전문 약제 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현주 약제팀 팀장은 "항암제 조제는 정밀함이 요구되는 업무인 만큼 작은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이번 시스템 도입은 조제 과정의 표준화를 이끌어 안정적인 약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훈 병원장은 "스마트 약제 시스템 구축은 환자에게 보다 안전한 약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향후에도 첨단 시스템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스마트 의료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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