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밴스보다 강경한 루비오…이란 종전 MOU 해석차
루비오 국무, 이란 지도부·미사일 보유·대리 세력·레바논 문제 두고 더 강경
종전 MOU에 따른 실무 협상 과정서 미국 수뇌부 분열 초래할 수도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이란 사이에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이 이뤄지면서 MOU가 발효된 가운데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JD 밴스 부통령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사진은 루비오 장관이 지난 5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6.06.26.](https://img1.newsis.com/2026/05/28/NISI20260528_0001290252_web.jpg?rnd=20260528063436)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이란 사이에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이 이뤄지면서 MOU가 발효된 가운데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JD 밴스 부통령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사진은 루비오 장관이 지난 5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6.06.26.
이런 견해차는 향후 종전 MOU에 따른 실무 협상 과정에서 미국 수뇌부의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루비오 국무장관은 전날 쿠웨이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전 MOU 이행을 위한 협상팀이 "29일이나 30일에 다시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비오 장관은 "그들은 여러 주제별 작업반으로 나뉘어 있다. 그들은 스위스로 돌아갈 것"이라며 "(양국) 작업반은 다시 모일 것이며, 내 생각에는 30일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종전 MOU를 둘러싼 루비오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밴스 부통령 간 주요 견해차다.
이란의 급진적 지도부
그는 이날 바레인에서 "이란 체제는 성직자들, 그것도 급진적인 성직자들이 이끌고 있다"며 "이란은 항상 이들에 의해 이끌려 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들에 의해 이끌리고 있다"며 이란 지도부를 비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현 지도부가 "급진화되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프랑스에서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매우 이성적인 사람들과 협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강인하고 똑똑한 사람들"이라며 "하지만 그들은 급진화되지 않았으며, 아시다시피 자국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밴스 부통령의 발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이번 협상에서 흥미로운 점은 강경파는 물론 조금 더 정치적인 성향의 인사들까지 지난 47년간 이어온 미국과의 적대 관계가 실수였다고 말하며 '새로운 장을 열자'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부어겐(스위스)=AP/뉴시스]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루체른 인근 오부어겐의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의 고위급 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6.06.22](https://img1.newsis.com/2026/06/22/NISI20260622_0001361747_web.jpg?rnd=20260622222026)
[오부어겐(스위스)=AP/뉴시스]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루체른 인근 오부어겐의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의 고위급 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6.06.22
이란 미사일 보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그 목표를 상당히 후퇴시킨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최소한 이란이 일부 미사일을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른 나라도 미사일을 가지고 있으니, 이란도 어느 정도는 가져야 한다"며 "미사일이 지구를 날려버리는 것도 아니다. 미사일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상대적인 비율로 보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루비오 장관은 지난 24일 이란의 미사일 사용에 대해 우려를 표한 중동 동맹국들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훨씬 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현 행정부가 이들 동맹국과 입장을 같이 하며, 이란이 동맹국을 위협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쿠웨이트에서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사용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동맹국들, 즉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함께해 온 동맹국들의 안보를 훼손하는 어떤 행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대리 세력
미국과 이란이 지난 17일 체결한 종전 MOU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레바논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보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루비오 장관은 "이는 이란의 대리 세력에 대한 지원에도 적용된다"며 "MOU를 세심하게 잃어보면 그 점이 분명해진다"고 주장했다.
![[스탄스스타드=AP/뉴시스]미국, 이란, 파키스탄, 카타르 간의 4자 회담 첫날인 지난 21일(현지시각) 스위스 스탄스스타드 인근 뷔르겐스톡 리조트 레이크 루체른의 로비에서 대표단 직원들이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6.24.](https://img1.newsis.com/2026/06/22/NISI20260622_0001359148_web.jpg?rnd=20260624082839)
[스탄스스타드=AP/뉴시스]미국, 이란, 파키스탄, 카타르 간의 4자 회담 첫날인 지난 21일(현지시각) 스위스 스탄스스타드 인근 뷔르겐스톡 리조트 레이크 루체른의 로비에서 대표단 직원들이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6.24.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는 미묘한 온도차가 느껴졌다.
그는 지난주 G7 정상회에서 "우리는 그들(이란)이 보유한 테러 대리 세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며 "대리 세력 문제를 미사일 문제와 함께 나중에 다루어야 할 사안으로 묶었다.
레바논 별개의 문제
루비오 장관은 24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바논 평화 프로세스는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프로세스와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그는 "두 개의 프로세스는 별개의 문제"라며 "레바논은 주권 국가이고, 자체 정부가 있기 때문에 별개라는 것"이라며 "레바논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해서는 레바논 정부와 직접 협상을 통해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은 지난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해 지나치게 강력한 보복을 가하지 않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또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이란과의 평화 협상을 망칠 경우, 미국의 오랜 동맹인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주 백악관 브리핑에서 MOU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에 대한 구속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드론을 발사하지 않으리라고 기대한다는 뜻이고, 이스라엘도 레바논에서 무분별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라며 "양측 모두 합의 내용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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