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배전기기 생산의 스마트한 미래"…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 가보니
작년 11월 준공…AI·자동화 기술 적용된 공장
생산공정 대부분에 로봇 투입돼 효율 극대화
사람은 반복 작업 대신 관리와 설비 운영 집중
생산능력 70% 확대, 자동화율도 70%→93%로
![[서울=뉴시스]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에서 제품이 제조되는 모습. (영상=HD현대일렉트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6/NISI20260626_0002171262_web.gif?rnd=20260626150506)
[서울=뉴시스]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에서 제품이 제조되는 모습. (영상=HD현대일렉트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은 자재를 싣고 생산라인 사이를 쉴 틈 없이 오갔고, 9m 높이의 자동화 창고에서는 셔틀 로봇이 필요한 제품을 꺼내 작업자에게 전달했다.
공장 곳곳에서는 생산과 물류가 끊김 없이 이어졌지만, 소음은 크지 않았고 내부는 신축 건물답게 쾌적하고 깔끔했다.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이 제조 현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미래형 스마트 공장'의 모습이었다.
로봇이 찍고, 옮긴다…AI 스마트 공장이 된 배전캠퍼스
이곳은 기존 안성과 울산 등에 흩어져 있던 생산 거점을 통합하고 생산과 물류 자동화, 디지털 운영 시스템을 하나로 묶은 연면적 2만2740㎡(6880평) 규모의 차세대 배전기기 생산기지다.
![[서울=뉴시스]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 내에서 입고된 자재를 분류 중인 디팔레타이징 로봇. (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6/NISI20260626_0002171267_web.jpg?rnd=20260626150728)
[서울=뉴시스]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 내에서 입고된 자재를 분류 중인 디팔레타이징 로봇. (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게차가 자재를 입고장 앞에 내려두자 여러 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플래시를 터뜨리며 팔레트의 상태와 적재 정보를 촬영하고 무게를 자동으로 측정했다.
이후 자재는 자동화 창고로 이동한 뒤 생산 일정이 잡히면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자재만 생산라인으로 운반한다.
기존 무인운반차(AGV)가 정해진 경로만 따라 움직였다면 AMR은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스스로 최적의 동선을 찾는다.
작업자와 지게차를 피해 자연스럽게 방향을 바꾸며 이동하는 모습은 일반 제조공장보다는 첨단 물류센터를 연상케 했다.
사람과 로봇의 역할 구분…작업 강도 줄고 효율 증가
기중차단기(ACB)는 연속 개폐시험과 특성시험을 자동으로 수행했고, 제품이 검사라인에 들어서자 QR코드를 인식한 로봇팔의 비전카메라가 제품 곳곳을 촬영하며 외관을 검사했다.
과거 작업자가 육안으로 확인하던 공정은 AI 기반 영상 분석을 활용한 자동 검사 체계로 바뀌었다.
미세먼지조차 허용되지 않는 클린룸에서는 방진복을 착용한 작업자들이 작업하고 있었다. 세라믹 내부를 약 1000도의 진공로에서 가열해 고진공 상태를 만드는 핵심 공정 역시 대부분 자동화됐다.
![[서울=뉴시스]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 내에서 물류창고 내 자재와 완제품을 운반 중인 물류셔틀. (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6/NISI20260626_0002171272_web.jpg?rnd=20260626150817)
[서울=뉴시스]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 내에서 물류창고 내 자재와 완제품을 운반 중인 물류셔틀. (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9m 높이의 선반 사이를 수십 대의 셔틀 로봇이 오가며 필요한 제품을 찾아 작업자 앞으로 가져왔다.
작업자는 전달받은 제품을 포장하는 역할만 수행했다. 반복적인 운반 작업이 사라지면서 작업 강도는 줄었고 물류 효율은 높아졌다.
공장을 둘러보는 내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로봇의 움직임보다 작업자들의 모습이었다. 무거운 자재를 나르거나 반복 작업에 매달리는 대신 생산을 관리하고 설비를 운영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었다.
청주 배전캠퍼스는 '사람을 대신하는 공장'이 아니라 사람과 AI, 자동화 기술이 함께 만드는 차세대 제조 현장에 더 가까웠다.
청주 배전캠퍼스 가동으로 HD현대일렉트릭의 중저압 차단기 생산능력은 연간 500만대에서 850만대로 약 70% 확대됐다.
생산라인 자동화율은 기존 70% 수준에서 93%까지 높아졌고, 설비효율 역시 오는 2030년 글로벌 최고 수준인 9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세용 HD현대일렉트릭 중저압차단기 설계·생산 담당 상무는 "청주 배전캠퍼스 이전은 기존에 흩어져 있던 생산 거점을 통합하고 제조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도전이었다"며 "양산 및 납기 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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