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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셨어요?"…박물관으로 들어온 '우리들의 밥상'

등록 2026.06.30 10:00:00수정 2026.06.30 11: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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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10월 25일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51개 기관 협력 3000년 전 볍씨 김홍도의 '새참' 등 유물 684점 전시

삶과 자연으로 읽는 한국 식문화

[서울=뉴시스] 김홍도 '단원풍속도첩' 중 '주막'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홍도 '단원풍속도첩' 중 '주막'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K-푸드의 뿌리인 한국 식문화와 역사를 문화유산으로 풀어낸 대규모 전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내달 1일부터 오는 10월 25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2에서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전시는 K-푸드의 뿌리를 우리 식문화의 역사 속에서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국내 최초의 식문화 특별전으로, '무엇을 먹어왔는지가 곧 우리가 누구인지를 말해준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밥상을 삶과 자연, 공동체가 담긴 문화의 무대로 풀어냈다.

"식사하셨어요?"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이 전시는 이종구 작가의 '밥상'과 박목월의 시, 오늘날의 밥상 풍경 영상을 통해 박물관이 왜 지금 '밥상'에 주목하는지 화두를 던진다.

박물관 관계자는 "K-푸드가 세계 어디에서나 소비되고 하나의 트렌드가 된 지금이야말로 한식의 뿌리와 맥락을 구체적인 자료로 정리해 보여줄 시점"이라며 "K-푸드의 뿌리가 우리의 평범한 밥상에 있음을 시간과 장르를 망라한 다채로운 전시품으로 보여주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볍씨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볍씨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는 51개 기관이 협력해 3000년 전 불탄 볍씨부터 김홍도의 보물 '새참', 박수근의 '도마 위의 굴비', 허균의 '도문대작', 고려 청자 매병 등 전시품 488건 684점을 한자리에 모은 국내 최초 역대급 식문화 종합 특별전이다.

전시품 가운데 청동기시대 여주 흔암리에서 발견된 3000년 전 불탄 볍씨는 쌀이 우리 공동체의 중심이 된 과정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서울=뉴시스] 공주 무령왕릉, 제사용 그릇, 수저와 받침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공주 무령왕릉, 제사용 그릇, 수저와 받침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식 상차림과 국물 문화, 식기의 변천 과정은 백제 무령왕릉의 숟가락과 젓가락, 조선 후기 조리서 '시의전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등을 통해 살펴본다.

3~4세기 도마와 함께 전시된 박수근의 '도마 위의 굴비'는 시대를 넘어 이어져 온 밥상 풍경을, 김홍도의 '주막'과 '새참', 김득신의 '강가에 모여 먹고 마시다'는 함께 먹는 밥의 의미를 보여준다.
[서울=뉴시스] 김득신 '강가에 모여 먹고 마시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득신 '강가에 모여 먹고 마시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원행을묘정리의궤'와 '통명전에서 열린 왕실 잔치' 등을 통해 백성과 계절을 품은 왕실 음식문화도 조명한다.

허균의 '도문대작'을 비롯해 윤용의 '나물 캐기', 성협의 '고기 굽기', 신라 고분 출토 해산물과 조류 알 유물을 통해 계절 음식과 지역 식재료의 역사를 살펴본다.
[서울=뉴시스] 불탄 콩 덩어리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불탄 콩 덩어리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장 오래된 메주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3~5세기 불탄 콩 덩어리, 16세기 조리서 '주초침저방', 청동기시대 불탄 들깨, 고려시대 꿀을 담았던 청자 매병은 한국 식문화의 핵심인 발효와 양념의 역사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음식의 맛을 떠올릴 수 있도록 밥 짓는 소리와 의성어·의태어, 조리 영상 등을 활용한 체험형 전시로 꾸며졌다. 가족 관람객을 위해 전시실 10곳에는 전시 감상 카드 '푸짐한 전시 한 상'도 비치된다.

배우 류수영이 주요 전시품 21점의 오디오 해설을 맡았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강민구 셰프, 정관 스님 등 식문화 전문가 9인의 인터뷰도 마련했다.

전시 기간에는 내달 어린이·가족 대상 특강, 오는 8월 어린이 대면 교육 '얘들아, 밥 먹자!', 오는 9월 유홍준 **관장** 특별 강연, 오는 10월 '2026 한식 페스타' 등 다채로운 연계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반상식도', '시의전서' 중, 5첩・7첩・9첩 상차림 규칙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반상식도', '시의전서' 중, 5첩・7첩・9첩 상차림 규칙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박물관이 밥상을 전시 주제로 삼는 것은 K-푸드의 뿌리이자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삶의 가장 가까운 풍경을 다시 바라보자는 제안"이라며 "우리 밥상이 이 땅의 자연과 밥을 하늘처럼 여겨온 선조들의 노력 위에 놓여 있다는 점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내달 5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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