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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벌써 절반이"…6월30일 '중간 번아웃' 빠진 직장인들

등록 2026.06.30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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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상반기 어디로' SNS 채운 허탈감…연초 다짐 흐려지며 심리적 탈진

전문가 "퇴근 후에도 마감 걱정에 갇힌 현대인, 지친 뇌의 스위치 꺼야"

달리기 같은 '동적 명상'이나 결말 아는 영화 보는 '느슨한 집중'이 대안

[서울=뉴시스] 번아웃(Burnout)은 장기간의 스트레스와 반복되는 업무 부담으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에너지가 고갈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번아웃(Burnout)은 장기간의 스트레스와 반복되는 업무 부담으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에너지가 고갈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2026년의 절반이 지나가는 6월 30일.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 단톡방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올해도 벌써 절반이나 지나갔다니" "나이 먹기 싫다" "내 2026년 상반기 다 어디로 갔냐" "연초에 세워 둔 계획은 다 잊어버렸다"는 직장인들의 한숨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새해가 시작될 당시만 해도 많은 직장인들은 이직과 저축, 운동, 어학 공부 등 다양한 목표를 세웠지만 어느덧 달력은 7월을 앞두고 있다. 연초의 다짐은 흐려지고 계획은 미뤄진 채 시간이 흘렀다는 허탈감이 커지면서 이른바 '중간 번아웃'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늘고 있다.

번아웃(Burnout)은 장기간의 스트레스와 반복되는 업무 부담으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에너지가 고갈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주말에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무기력감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 해의 절반이 지난 시점은 연초의 계획과 현재의 현실을 비교하게 되면서 심리적 무력감과 박탈감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시기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중간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너진 생활 리듬을 회복하는 '마인드셋'과 함께, 성과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제대로 쉴 수 있는 '휴식 능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세희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교수는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 출연해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휴식은 업무에 몰두해 있던 뇌를 꺼주는 것"이라며 "진료실에서 만나는 많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도 내일 일이나 마감 걱정 때문에 뇌를 끄지 못해 괴로워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친 뇌를 전환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으로 '동적인 명상'을 제안했다. 가만히 앉아서 쉬는 정적인 명상은 현대인에게 오히려 잡념을 유발하기 쉽다. 반면 달리기나 마라톤처럼 몸을 움직이며 바람의 느낌과 땀방울, 심박수 등 신체 감각에 집중하면 뇌의 활성화 영역이 전환돼 온전한 휴식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결말을 다 알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 만화를 다시 보는 '느슨한 집중' 역시 매몰돼 있던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뇌를 안전하게 분리하고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번아웃 극복을 위해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당장 실천 가능한 아주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라고 입을 모았다. 김 교수는 휴식과 업무의 전환이 어려운 이들을 향해 "운동을 해야겠다면 일단 신발을 신고 나가거나, 헬스장 문 앞까지만 갔다가 돌아오는 연습부터 일주일간 해보라"면서 "작은 단계부터 서서히 여유를 매치해 나가는 것이 무너진 에너지를 되찾고 건강한 노동의 미래를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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