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韓 방산 환상적"…생산량 부족 유럽에 대체재 돼
"美무기 주문 467조원…美일자리 19.5만개 지탱"
트럼프에 '나토 동맹 유지' 경제적 이익 설득
유럽 증액 방위비, 방산업계 폭리 가능성 경계
![[브뤼셀=AP/뉴시스]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4/12/04/NISI20241204_0001684405_web.jpg?rnd=20241205061822)
[브뤼셀=AP/뉴시스]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사진=뉴시스DB)
뤼터 사무총장은 내주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는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다.
뤼터 사무총장은 "유럽은 한국에서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 나는 한국을 사랑하며 한국은 환상적인 방위 산업 기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 국가들은 회원국의 무기를 구매하길 원하지만 생산량이 뒤따르지 않는다"며 "이에 한국산 무기를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미국과 유럽의 현재 무기 생산능력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맥락에서 나왔다. 현재 한국산 무기가 나토 회원국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뤼터 사무총장은 "유럽과 캐나다의 미국산 방산 주문 잔고가 총 3000억 달러(약 467조원)에 달한다"며 "이는 미국 내 일자리 19만5000개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F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동맹에 대한 공약을 유지해야 할 경제적 이유를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지난 2년간 증액된 2500억 달러는 무기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닌 생산량을 늘리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 압박 속에 유럽 각국은 국방비 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방위비를 더 늘리지 않을 경우 미국의 군사적 보호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란과의 전쟁으로 무기 재고가 크게 줄어들면서 유럽에 무기 공급 지연 가능성을 언급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일부 무기는 사실상 미국에서만 조달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럽에도 강력한 방산 기반이 있지만 나토 전체 억지력 차원에서 미국 방산업 기반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며 "문제는 생산 능력이다. 이는 유럽과 미국 모두가 안고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6.06.25.](https://img1.newsis.com/2026/06/25/NISI20260625_0001369608_web.jpg?rnd=20260701170814)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6.06.25.
그는 지난주 미국 방문에서 미국 내 나토 회의론을 완화하고 유럽의 방위비 증액 노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황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가 훨씬 더 잘 싸우고 있다"며 매달 약 3만5000명의 러시아군 사상자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및 군사 인프라를 타격해 경제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불과 4~5개월 전보다 러시아의 진격 속도가 크게 둔화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것이 곧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실질적인 평화 협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뤼터 사무총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나설 때 최대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뿐"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 나설지는 그가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한편 일부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뤼터 사무총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우호적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대디(daddy)"라고 비유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뤼터 사무총장은 "유럽이 오랫동안 미국보다 적게 부담했던 불균형이 지금 바로잡히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달성해 냈다면 찬사를 보내는 것은 마땅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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