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5개구 의회 원구성 잡음…소수정당 "민주당 독식"(종합)
남구의회 정회…원구성 협상 돌입
북·광산구의회 소수정당 반발 확산
서구의회, 교섭단체 조례 추진 맞불
동구의회 민주당 상임위 전석 차지

【대구=뉴시스】이통원 기자 = 의회 로고. 2018.07.03.(사진=뉴시스DB)[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상임위원장 독식이 예고되거나 현실화하면서 소수정당의 반발이 이어지고, 일부 의회에서는 회의가 파행을 빚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2일 전남광주특별시 5개 자치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남구의회는 제32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전반기 의장·부의장 선거와 상임위원회(기획총무·사회건설) 위원 선임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개회 선언 직후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다수당인 민주당이 원구성과 관련한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며 정회를 요구했다.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교섭단체 지위를 근거로 정회 요구에 나섰다. 조국혁신당은 남구 조례상 교섭단체 기준(3인 이상)을 충족해 지난 1일자로 정식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했다.
양당 간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확인한 유정심 의장 직무대행은 정회를 선포했고 현재 교섭단체 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북구의회에서도 민주당이 주도한 원구성안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구의회는 이날 제31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제10대 전반기 의장·부의장을 선출했다. 의장에는 한양임(재선) 의원이, 부의장에는 최기영(5선)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오는 3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끝으로 원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 의회사무국과 집행부 안팎에서는 민주당계 의원들이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원구성안이 공유되고 있다.
북구의회 내 교섭단체는 이 같은 원구성안에 반발하며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북구의회 교섭단체는 진보당 2명과 조국혁신당 1명, 무소속 1명 등 총 4명으로 조례상 기준(4명)을 충족했다.
다음 주 중 원구성 절차에 들어가는 다른 자치구의회에서도 비슷한 기류가 감지된다.
교섭단체 조례가 없는 광산구의회에서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의 의장단 추대·선출 절차가 마무리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28일 간담회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 후보로 공병철·윤영일 의원을 각각 추대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상임위원장 후보까지 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에 진보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을 우려하는 내용의 공개 제안서를 발표했다.
의원들은 "현재 광산구의회는 총 19석 중 민주당 14석, 진보당 4석, 조국혁신당 1석으로 구성돼 있다"며 "비민주당 의석이 전체의 26%(5석)를 차지하는 만큼 민주적인 절차와 제도를 통해 소수정당을 지지하는 주민들의 의견도 의회 운영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일방적인 원구성을 중단하고 소수정당과의 대화 창구를 즉각 개설해 달라"며 "의석 비율과 민심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의장단·상임위원장 배분을 통해 26%의 민의를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산구의회는 오는 6일부터 원구성 절차에 들어간다.
같은 날 원구성 절차를 진행하는 서구의회 역시 민주당 의원들이 마련한 원구성안이 의회사무국에 제출된 상태다. 이에 반발한 서구의회 비민주당 의원들은 원내교섭단체 설치 조례를 제1호 조례안으로 발의할 계획이다.
5개 의회 가운데 가장 먼저 회기를 시작한 동구의회는 전날 원구성을 모두 마쳤다. 동구의회 역시 의장과 부의장을 비롯해 상임위원장 3석 모두를 민주당 의원들이 차지했다.
지역의 한 소수정당 의원은 "언제까지고 다수당 의원들이 중심이 돼 밀실에서 꾸린 원구성안이 의회에 고스란히 반영돼서는 안 된다"며 "민의를 반영한 목소리를 무시하는 처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교섭단체 간 충분한 협의와 합의 절차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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