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강달러 꺾이자 환율, 30.2원 급락…석 달만에 최대 낙폭(종합)

등록 2026.07.03 16:28:38수정 2026.07.03 17:14: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美 연준 금리인상 전망 약화되자 강달러 기조 꺾여

원화 동조화보이는 엔화 강세도 영향…당국 개입 추정 물량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6.07.0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6.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달러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30원 넘게 하락한 상태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4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원 내린 1544.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하락폭을 키워 30.2원 내린 1525.6원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이는 종가를 기준으로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하고 종전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던 4월 8일 33.6원이 빠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보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난해 4월 4일에도 환율은 32.9원 급락했다.

당국이 연말 환율 종가 관리에 나섰던 지난해 12월 24일에도 환율이 33.8원 하락했다. 당시 기획재정부는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개인 투자자가 해외주식을 매각하고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수입 배당금 세제 혜택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3시22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70으로 전날(100.86)보다 하락했다.

전날에는 주간 거래에서 1555.8원으로 마감하며 종가를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5일 1568.0원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의 최고값을 기록했다.

환율이 하루 만에 대폭 하락 마감으로 돌아선 데는 약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2일(현지 시간)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예상했던 11만5000명에 한참 미치지 못하며 고용 둔화 우려가 불거졌다.

부진한 고용에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낮아지며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노동부의 발표 이후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과도하게 집착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며 "성장은 인플레이션에 나쁜 것만이 아니라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의 개입 추정 물량이 시장에 쏟아진 것도 환율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원화와 동조되던 엔화가 당국 개입 추정 물량에 힘입어 강세를 보인 점도 환율 하락 요인이다.

다만 외국인 막판 역송금 물량과 수입 업체 저가 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난달 30일까지 리밸런싱을 끝마친 주식시장 외국인 역송금은 어제 대부분 소화됐다고 판단하지만,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