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85조, 치솟은 눈높이' 넘을까…증권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촉각

등록 2026.07.06 15:20: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어닝서프라이즈 강도 약하면 셀온 가능성"

'85조, 치솟은 눈높이' 넘을까…증권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촉각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증권가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반도체주 조정으로 코스피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투자심리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삼성전자가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을 경우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가 재개될 수 있지만 실적이 높아진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1700% 급증한 85조494억원이다.

증권가는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근거로 삼성전자의 2분기 호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6일 삼성전자가 2분기 90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성과급 관련 충당금 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영업이익을 109조5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판가가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규모 실적 추이는 올해 내내 경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메모리 사이클 상 아직 미드사이클도 멀어보인다"며 "메모리 공급은 최소 4년 4분기까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조적인 판가 상승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최근 일부 나오고 있지만 내연기관차를 바라본 마부의 절규일 뿐"이라며 "범용인공지능(AGI) 선착순 투자 경쟁 시대 공급량 재분배 순응은 불가피하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을 86조원으로 전망했다. 컨센서스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목표주가는 기존의 50만원을 유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서버 D램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진 점을 반영해 범용(커머디티)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 가정을 전 분기 대비(q-q) 50%에서 55%로 상향했다"며 "낸드(NAND)의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을 가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의 투자자 우려는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노이즈이며, 이 구간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단기 주가 촉매는 실적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장기공급계약(LTA) 구체화,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의 체결,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발표"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을 83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컨센서스를 다소 밑도는 수치다. 목표주가는 56만원을 기존대로 유지했다.

손인준 유진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공격적 가격 인상  정책을 주도하며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의 평균판매단가(blended ASP)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HBM 역시 HBM4의 선제적인 출하를 통해 보다 우호적인 blended ASP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은 실적 자체보다 높아진 기대치를 얼마나 뛰어넘을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5조원대로, 역대급 실적이 예고된 상태"라며 "실질적인 시장의 눈높이는 85조원대 이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강도가 강하지 않을 경우 재료 소멸 인식에 따른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다만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수요 불안, 메모리 업사이클 피크아웃 우려 등으로 지난 한 주 동안 8.8% 하락했고, 고점 대비 14.6% 하락했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실적 발표 당시에는 기대감만 높았다면, 이번에는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잠정실적 이후 셀온(결과발표 후 매도)보다는 증시 안도감이 조성되는 시나리오를 베이스로 설정해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