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앞 본인 잘못을 발표하라고?" HD현대중 안전수칙 노조 반발
등록 2026.07.07 18:10:43수정 2026.07.07 19:54:24
![[울산=뉴시스]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야드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30/NISI20250730_0001906683_web.jpg?rnd=20250730144142)
[울산=뉴시스]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야드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7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1일부터 'HD현대중공업 절대수칙' 제도 변경안을 현장에 적용했다.
HD현대중공업 절대수칙은 사고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안전수칙으로 지난 2016년 7월 시행됐다.
작업 중 휴대전화·이어폰 사용 금지, 기계·기구 안전장치 임의 제거 및 해체 금지, 도장·화기 혼재작업 금지, 고소 작업시 안전벨트 착용 준수 등이 있다.
회사는 절대수칙 제도 시행 이후 10년 동안 사망사고 감소 등 성과가 나타나자 이달 1일부터 재발 방지를 골자로 한 개정안 시행에 들어갔다.
노조는 특히 개정된 내용 가운데 절대수칙을 위반한 경우 작업 전 안전점검 회의 시간에 동료들 앞에서 자신이 어긴 수칙과 상황, 심리 상태 등을 직접 발표하도록 하는 규정에 대해 인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해당 규정에 대해 "공개 반성문과 같이 현장 노동자에게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수치심을 유발하는 제도"라며 "자율적인 안전 문화 정착이 아니라 낙인찍기이자 공개적 망신주기식 처벌 수단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업 특성상 온갖 위험이 상존하는 현장 구조는 외면한 채 노동자 스스로 자신의 실수를 대중 앞에서 고백하게 함으로써 모든 재해의 원인을 작업자 개인의 탓으로 돌리려는 것"이라며 "위반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 사측의 안전 관리 부실 책임을 은폐하려는 비겁한 행태"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현장의 실질적인 위험을 해소하기보다 위반사항을 숨기고 은폐하려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며 "노동자의 인권을 짓밟는 절대수칙 제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당 조치는 사내 안전수칙 위반 사례를 공유해 구성원의 안전 경각심을 높이고, 유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며 "특정 개인을 지목하기보다 위반이 발생한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을 막는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도 운영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불필요한 오해나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 방식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