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수요↑"…알츠하이머 공략나선 K-바이오
등록 2026.07.10 13:27:51수정 2026.07.10 13:46:27
주로 증상 완화·진행 늦추는 치료
근본적인 치료제·진단 기술 개발
![[서울=뉴시스] 사회가 점차 고령화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치료가 어려운 질병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7.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7/NISI20260707_0002180045_web.jpg?rnd=20260707132334)
[서울=뉴시스] 사회가 점차 고령화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치료가 어려운 질병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7.10. [email protected]
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알지노믹스, 아리바이오, 대웅바이오, 퓨쳐켐 등 국내 기업들은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신약과 진단 기술 등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 베타 아밀로이드와 비정상 타우 단백질이 쌓이면서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이다. 타우 단백질과 베타 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병 진행 과정에서 뇌에 나타나는 변화를 확인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타우 단백질은 신경세포 구조 유지와 관련된 단백질로, 비정상적으로 변하면 신경세포 손상과 연관될 수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병 특징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과 관련이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완전히 막거나 이미 손상된 인지 기능을 되돌리는 데는 의학적인 한계가 있어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추는 치료가 주를 이루는 상태이기 때문에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알츠하이머병의 근본적인 치료제 발굴에 나섰다.
알츠하이머병의 근본적인 치료를 돕는 신약 개발에 나선 알지노믹스는 최근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RZ-003'에 대한 미국 물질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 한국, 호주, 캐나다에서는 앞서 물질특허를 확보한 바 있다.
RZ-003은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위험인자인 APOE4 유전자를 이로운 인자(APOE2 또는 APOE3ch)로 편집·교정하는 RNA 치료제다. 질병 유발 유전자의 발현을 줄이는 동시에 치료 유전자의 발현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알츠하이머병의 근본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신약개발 기업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치매 신약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아리바이오는 지난달 다중기전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연구명 POLARIS-AD)에서 마지막 환자 투약을 공식적으로 마쳤다.
AR1001은 기존 항체치료제와 달리 경구 복용이 가능한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뇌혈류 개선, 신경세포 보호, 뇌염증 및 타우 과인산화 감소 등 다중기전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복합적인 병태생리에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의 퇴행 및 손상이 이미 진행됐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해 진단기술을 도입한 사례도 있다. 대웅바이오는 최근 랩지노믹스와 함께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기술 '루미펄스'(Lumipulse)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랩지노미스는 대웅바이오와 협력해 국내 의료기관에서 활용 가능한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 검사 서비스 도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루미펄스 검사는 혈액에서 발견되는 특정 타우 단백질과 베타 아밀로이드의 비율을 측정해 알츠하이머병 가능성을 평가하는 체외진단검사다.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증을 받았으며, 뇌척수액 채취나 양전자 단층촬영(PET) 등에 비해 접근성과 경제성이 높은 진단법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진단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는 기업도 있다. 방사성 의약품(RPT) 신약개발 전문기업 퓨쳐켐은 인도 방사성 의약품 전문기업 슈리지 이미징 및 진단센터와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알자뷰'의 인도 현지 공급 및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자뷰는 지난 2018년도에 식약처로부터 신약 29호로 승인받았으며 뇌 안의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플라크를 타깃으로 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용 방사성의약품이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알츠하이머병 진단 및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진단은 물론이고 근본적인 치료제가 출시돼 환자들의 치료 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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