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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리, 하메네이 장례 참석후 트럼프 회담…이란 반발에도 방미"

등록 2026.07.16 16:56:48

이라크 성지서 하메네이 장례 엄수

6일 후 백악관서 트럼프 정상회담

[워싱턴=AP/뉴시스]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거리를 좁히며 기존의 친(親)이란 외교 노선을 수정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평가했다. 2026.07.16.

[워싱턴=AP/뉴시스]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거리를 좁히며 기존의 친(親)이란 외교 노선을 수정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평가했다. 2026.07.1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거리를 좁히며 기존의 친(親)이란 외교 노선을 수정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평가했다.

액시오스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이란은 알자이디 총리 측에 첫 해외 순방지를 워싱턴으로 잡지 말 것을 압박했으나, 알자이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라크 특사를 겸하고 있는 톰 바라크 주(駐)튀르키예 미국대사가 수주간 알자이디 총리 측을 설득해 방미를 성사시켰다고 한다.

알자이디 총리는 지난 8일 시아파 성지인 이라크 나자프에서 열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장례 행사에 참석했다. 알자이디 총리는 이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고 공항에서 관을 직접 맞이하는 등 최고 예우를 했다.

그러나 6일 후인 14일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자이디 총리와 마주앉은 자리에서 취재진에 미군의 대이란 공습·해상 봉쇄를 설명했다. 알자이디 총리는 미국-이라크 관계와 자국 현안만 언급했다.

한 미국 당국자는 액시오스에 "대통령이 이란 문제를 언급하는 동안 알자이디 총리가 옆에 앉아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강력한 의미를 가진다"며 "그가 이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협력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취임한 알자이디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와 친(親)이란 시아파 정치권이 물밑 합의한 '절충형' 인사로 알려진다.

트럼프 행정부는 친이란 성향 누리 알 말리키 전 총리가 재집권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라크 원조 중단을 시사하며 정권 수립에 직접 개입했고, 결국 미국이 수용 가능한 41세의 금융인 출신 신인인 알자이디 총리가 정권을 잡았다.

액시오스는 "백악관은 그가 테헤란에 의존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판단했다"며 알자이디 총리가 이란 반발에도 방미를 결정한 데 대해 "미국은 그가 '이라크 우선(Iraq First)' 정책을 진지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외교의 중심을 이란에서 미국으로 옮기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자이디 총리와 회담에서 "우리는 훌륭한 새 챔피언을 얻었다"며 "그는 훌륭한 투사이자 미국의 좋은 친구, 위대한 지도자이며 총리직을 오랫동안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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