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에 파리 나온 거 알면서 혼자만 환불"…아내에 서운함 토로한 남편
등록 2026.07.22 00:07:00
2026.07.21.](https://img1.newsis.com/2026/07/21/NISI20260721_0002191583_web.jpg?rnd=20260721140710)
[서울=뉴시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2026.07.21.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먹던 국밥에서 파리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혼자 환불을 받은 아내 때문에 배신감을 느꼈다는 7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아내와 평범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는 70대 남성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는 최근 아내와 함께 국밥집을 찾아 각자 한 그릇씩 주문해 식사했다.
아내는 절반쯤 먹다 숟가락을 내려놨다. A씨가 "왜 더 안 먹느냐"고 묻자 아내는 "다 먹었다"며 먼저 식사를 마치라고 했고,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한 A씨는 자기 국밥을 다 비웠다.
식당을 나와 차에서 기다리던 A씨는 뜻밖의 장면을 목격했다. 식당 주인이 아내와 함께 나와 연신 미안하다며 카드를 돌려주고 있었던 것이다. 알고 보니 아내의 국밥에서 파리가 나왔고, 이를 확인한 식당 측이 한 그릇 값을 환불해 준 것이었다.
뒤늦게 사실을 안 A씨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먹던 음식에서 파리가 나왔으면 나한테도 말해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나는 모르고 끝까지 다 먹었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당신은 맛있게 먹고 있으니까 밥맛 떨어질까 봐 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A씨는 "그럼 환불도 내 것까지 같이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아내는 "당신은 한 그릇을 다 먹었는데 무슨 환불을 받느냐"며 "이런 일로 화내는 건 진상"이라고 맞받아쳤다. A씨는 "오랜 세월 희로애락을 함께한 전우 같은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자기만 쏙 빠져나가는 아내의 태도가 너무 서운했다"며 "제가 속이 너무 좁은 것이냐"고 물었다.
손수호 변호사는 "먹을 때는 말하지 않다가 본인만 환불받은 건 상대 입장에서 배신감이 클 수 있다"며 "알려주지 않을 거라면 끝까지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박상희 교수는 다른 의견을 냈다. 그는 "남편이 맛있게 먹고 있으니 괜히 식사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던 아내의 마음도 이해된다"면서도 "위생 문제인 만큼 알려주는 것이 더 적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아내에게 악의가 있었다기보다는 남편의 식사를 방해하지 않으려 했던 것 같다"며 "파리를 모르고 먹었을 가능성은 크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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