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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한 두 대의 피아노, 사제는 서로를 완성했다 [객석에서]

등록 2026.07.23 15:19:12수정 2026.07.23 15:26:07

'KBS교향악단 70th 특별연주회 손민수·임윤찬'

두 대의 피아노로 빚어낸 긴밀한 호흡과 균형

앙코르 바흐 칸타타…피아노 한대에 나란히 앉아

[서울=뉴시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70th 특별연주회 손민수·임윤찬' 공연 장면.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2026.07.23.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70th 특별연주회 손민수·임윤찬' 공연 장면.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2026.07.23.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손민수와 임윤찬이 두 대의 피아노 앞에 앉았다. 한 사람이 건넨 선율을 다른 한 사람이 이어받고, 오케스트라가 둘의 대화를 감싸며 긴밀한 앙상블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듀오 리사이틀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성사된 사제의 무대는 빈틈없는 호흡을 보여줬다.

지난 2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창단 특별연주회'는 두 연주자의 재회를 기다린 관객들로 가득찼다.

이날 협연곡은 모차르트가 누이 마리아 안나(난네를)와 함께 연주하기 위해 쓴 것으로 알려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제10번'. 두 대의 피아노가 끊임없이 선율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이어가는 작품으로, 창단 70주년을 맞은 KBS교향악단의 기념 무대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무대에는 두 대의 피아노 건반이 나란히 이어지도록 배치됐다. 두 연주자는 자연스럽게 시선을 주고받으며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70th 특별연주회 손민수·임윤찬' 공연 장면.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2026.07.23.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70th 특별연주회 손민수·임윤찬' 공연 장면.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2026.07.23.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오케스트라가 경쾌한 서주를 시작하자 임윤찬이 트릴로 응답했고, 손민수가 이를 이어받으며 협주곡의 대화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오케스트라가 숨을 고르는 순간마다 두 피아노는 서로 다른 음역을 자연스럽게 나눠 맡으며 선율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시선을 주고 받으며 음량과 템포를 세심히 조율해 두 피아노의 소리를 하나의 결로 모아갔다.

스즈키 마사토는 두 피아노가 중심이 되는 순간에는 오케스트라의 음량을 절제하며 균형을 유지했다.

서정적인 악장에서는 두 사람의 절제된 타건이 돋보였다. 한 사람이 시작한 선율을 다른 사람이 부드럽게 이어받으며 모차르트 특유의 우아한 흐름을 만들어냈다. 속도감이 살아나는 마지막 악장에서는 두 연주자와 악단이 긴밀하게 호흡하며 경쾌한 리듬감을 이어가, 밝고 활기찬 에너지 속에서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70th 특별연주회 손민수·임윤찬' 공연 장면.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2026.07.23.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70th 특별연주회 손민수·임윤찬' 공연 장면.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2026.07.23.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선 환호와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긴 커튼콜 후 사제는 앙코르로 바흐의 칸타타 '하느님의 시간이 최고의 시간'을 선사했다.

협주곡에서 두 대의 피아노로 대화를 나눴던 사제는 이번엔 한 대의 피아노에 나란히 앉았다. 협주곡의 팽팽한 긴장감 대신 차분하고 따뜻한 울림이 홀 안에 퍼졌고, 마지막 음이 사라진 뒤 두 사람은 손을 맞잡으며 관객의 환호에 화답했다. 네 손이 하나의 건반 위에서 만난 순간은 음악보다도 긴 여운을 남겼다.

[서울=뉴시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70th 특별연주회 손민수·임윤찬' 공연 장면.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2026.07.23.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70th 특별연주회 손민수·임윤찬' 공연 장면.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2026.07.23.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KBS교향악단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의 서곡으로 이날 공연의 문을 열었다. 티파니의 묵직함으로 시작된 연주는 현악과 관악이 웅장함을 더했고, 점차 속도를 내며 활기를 더했다.

 2부에서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8번 G장조를 선보였다.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한 현악 선율 위에 관악이 힘을 보태며 풍성한 음향을 만들었다. 마지막 트럼펫 팡파르와 함께 KBS교향악단 창단 70주년 기념 공연을 자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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