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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무길 부산시의장 "협력할 것은 협력, 견제·감시 충실"

등록 2026.07.28 16:52:06수정 2026.07.28 18:46:24

"민생경제 회복 최우선…현장 목소리 정책에 반영하겠다"

"돔구장 재원·현실성 검증"…사직야구장 재건축 차질 우려

시·교육청·여야 원내대표 참여 정책협의회 정례화 제안도

[부산=뉴시스]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의회 제공) 2026.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의회 제공) 2026.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협력할 것은 협력하되 힘 있고 강한 의회로서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은 2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과 국민의힘이 다수인 시의회가 공존하는 정치 지형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강 의장은 부산시의회가 출범 35년 만에 처음으로 여소야대 상황을 맞았다면서도 "여소야대라는 말은 시민의 삶과 무관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며 "민생 안정과 부산 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부산시와 시의회 모두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 제9대 시의회에서 부산시·시교육청과 운영했던 정책협의회에 여야 원내대표를 포함하고, 회의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협치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동시에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강 의장은 임기 초 가장 시급한 과제로 '민생경제 회복'을 꼽았다.

그는 "고물가 충격으로 민생이 위축되고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기업도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찾아가는 민생현장회의'를 수시로 열고 지역 경제계와 함께하는 경제 현안 정책토론회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의 핵심 정책인 '해양수도 부산 완성'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해양산업 육성을 이유로 자영업과 소상공인, 제조·건설업 등 다른 산업 분야가 정책에서 소외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 등 전임 시정에서 추진한 사업이 재검토되는 상황을 두고는 "무리한 전임 시장 지우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다"고 했다.

강 의장은 사직야구장과 관련해 "시설 낙후와 안전 문제를 고려하면 계획대로 2028년 착공해 2031년까지 재건축을 마치는 것이 맞다"며 "확보한 국비 299억원을 사용하지 못하고 반납할 수 있고, 사직야구장 일대 상권 위축과 지역 간 갈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 시장이 추진하는 북항 돔구장에 대해서는 "건립비가 3조원에 달하는 만큼 구체적인 사업비 조달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며 "시의회가 사업의 현실성과 재원 대책을 철저히 따지겠다"고 밝혔다.

퐁피두센터 분관에 대해서도 부산시와 퐁피두센터 간 업무협약 체결과 시의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의결 등 행정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사업을 무산시킬 경우 행정과 국제적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음은 강 의장과 일문일답

-부산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과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은 과제는

"부산시의회 의장이 된 것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두 어깨가 많이 무겁다. 저뿐만 아니라 48명의 의원 모두가 제10대 시의회가 짊어진 시대적 소명을 잘 알고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민생경제 회복이다. 일상화된 고물가 충격으로 민생은 위축되고, 주가 상승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시민도 많다."

-제10대 시의회의 운영 기조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중단 없는 부산 발전을 이끌고 부산의 미래를 지키는 의회다. 제10대 부산시의회가 변화의 출발점이 되겠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충실하면서도 부산 발전을 이끌고 미래를 지켜내겠다."

[부산=뉴시스]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의회 제공) 2026.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의회 제공) 2026.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시의회는 국민의힘이 다수다. 어떤 협치 모델을 구상하고 있나

"부산시의회 35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소야대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여소야대라는 말은 시민의 삶과 무관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민생 안정과 부산 발전이라는 목표는 같다. 부산시와 시의회 모두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협력해야 한다. 지난 제9대 시의회에서 시의회와 부산시, 부산시교육청이 함께 운영한 정책협의회에 양당 원내대표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대·개편해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여소야대에 대한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정책 집행력을 높이는 제도적 장치가 될 것이다."

-민선 9기 핵심 공약 가운데 적극적으로 지원할 정책과 우려되는 정책은

"전재수 시장이 강조하는 '해양수도 부산 완성' 관련 정책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대표 정책을 키운다는 명분으로 자영업과 소상공인, 제조·건설업 등 다른 산업 분야가 정책에서 소외돼서는 안 된다. 사직야구장은 시설 낙후와 안전 문제를 고려하면 계획대로 2028년 착공해 2031년까지 재건축을 마무리하는 것이 맞다. 북항 돔구장 건립에는 3조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만큼 구체적인 사업비 조달 방안이 나와야 한다. 퐁피두센터 분관도 2024년 부산시와 퐁피두센터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25년 시의회가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의결하는 등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 이를 무위로 돌리면 행정절차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고 국제적인 신뢰도 실추될 수 있다. 우려되는 정책은 시의회가 신중하고 종합적인 검토를 강도 높게 요구하겠다. 특히 북항 돔구장은 현실성과 재원 대책을 철저히 따지겠다."

-전재수 시장이 발표한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어떻게 평가하나

"시정의 최우선 과제를 민생 회복에 두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등 시민 체감형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향에는 시의회도 공감한다. 다만 민생 문제는 100일 만에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발표가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

-부산의 미래 성장 전략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부산은 해양·물류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금융과 디지털, 반도체, 바이오, 콘텐츠산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워야 한다."

-시의원들의 전문성과 정책 역량을 높이기 위한 계획은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지방의회의 의무인 전문성 제고를 의장으로서 책임지고 실현하겠다. 시정 견제의 출발점인 상임위원회가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상임위원회별 맞춤형 전문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 의원들이 발의하는 조례안의 법리 검토부터 정책 효과 분석까지 한 번에 지원받을 수 있는 '의정활동 통합지원센터'도 가동하겠다."

-부산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부산은 지금 대도약의 문 앞에 서 있다. 지금 우리의 노력에 따라 대도약의 문을 활짝 열 수 있을지가 결정된다. 시의회도 본연의 역할인 견제와 감시는 물론 부산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가 되겠다. 저를 포함한 48명의 시의원 모두 말보다 성과로 보여드리겠다. 열심히 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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