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운영 자회사' 추진 논란…트럼프 사위 일가 관여
등록 2026.07.30 01:50:08수정 2026.07.30 05:00:24
![[서울=뉴시스] 백악관이 FIFA 공식 사진에서 제외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월드컵 결승전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The White House' X 계정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02193270_web.jpg?rnd=20260722212545)
[서울=뉴시스] 백악관이 FIFA 공식 사진에서 제외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월드컵 결승전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The White House' X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등 국제 축구 대회 운영을 맡을 자회사를 신설하고 민간에 자회사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계획을 세워 반발을 사고 있다.
잔니 안판티노 FIFA 회장이 주도하는 이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형제인 조슈아 쿠슈너가 설립한 트라이브 캐피털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29일(현지시간) CNBC와 더 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FIFA는 전날 월드컵 등 국제 축구대회 운영과 중계권, 스폰서십, 티켓, 라이선스 등을 한데 관리할 자회사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FIFA는 FFE 가치를 200억 달러 규모로 추산하면서 외부 투자자에게 비지배 소수 지분을 매각해 최대 42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FIFA는 이번 계획을 통해 향후 4년간 축구 발전 관련 지원 규모를 1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FFE와 함께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인 'FIFA 패스트 포워드 프로그램(FFFP)'을 출범해 회원협회당 최대 2000만달러를 일회성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FIFA는 회원협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 계획에 대한 지지 여부를 9월19일까지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FIFA는 "이는 참여를 윈하는 회원협회만을 위한 단일하고 독특한 자금 조달 기회"라며 계획에 반대하는 회원협회는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FIFA는 스위스 기반 비영리협회로 인판티노 회장의 계획이 성사되려면 211개 회원국 과반과 FIFA 평의회 37명의 승인이 필요하다.
인판티노 회장은 성명에서 "FIFA가 축구 행정과 대회, 국제 경기 일정, 규제, 경기 관련 결정에 대한 배타적 권한을 계속 보유한다"고 약속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성명에서 "축구의 정신과 운영은 사고팔 수 있는 자산이 아니다. 특히 누가 재정적 이익을 얻는지 전혀 투명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며 "우리 누구도 축구의 주인은 아니다. 월드컵은 FIFA가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FIFA가 계속해서 우리의 스포츠를 자기들과 그들의 친구들을 위해 이용하게 둘 수는 없다"며 "우리는 축구를 제대로 성장시킬 수 있다. 이제는 협회, 클럽, 리그, 선수, 팬을 우선해야 할 때"라고 했다. UEFA와 일부 유럽 회원국들은 월드컵 보이콧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성명에서 "세계 축구의 미래를 강화할 수 있는 혁신적 접근을 모색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면서도 "이처럼 파급력을 지닌 구상은 올바른 거버넌스, 투명성, 의미 있는 협의의 원칙 위에 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의 상업적·재정적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결정은 제안이 의사결정 기구에 제출되기 전에 대륙연맹, 회원협회, 기타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포괄적인 사전 협의를 요구한다"고 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는 성명에서 "이 사안을 언론 보도를 통해서야 알게 됐다"며 "우리는 적법 절차의 부재에 깊이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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