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빚더미→160억 CEO, 일용직 뛰는 이유는?
등록 2026.07.30 09:29:31
![[서울=뉴시스] 29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목재회사 대표이자 26년 차 제트스키 선수인 김진원이 출연했다. (사진=EBS) 2026.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199675_web.jpg?rnd=20260730090505)
[서울=뉴시스] 29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목재회사 대표이자 26년 차 제트스키 선수인 김진원이 출연했다. (사진=EBS) 2026.07.3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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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목재회사 대표 김진원이 40억원의 빚을 딛고 연 매출 최대 160억원을 기록한 사연을 공개했다.
29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목재회사 대표이자 26년 차 제트스키 선수인 김진원이 출연했다.
강원도 삼척에서 10남매 중 여덟째로 태어난 김진원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열두 살부터 아버지를 따라 나무 일을 했다. 생계를 위해 뱀을 잡아 팔기도 했다.
그는 "독사는 300원, 작은 살모사는 500원, 큰 살모사는 1000원을 받고 팔았다"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뱀에게 물려 목숨을 잃을 뻔한 적도 있다고 했다.
16세에 학교를 중퇴한 김진원은 나무를 운송하는 화물트럭 조수로 일했다. 7년간 트럭에서 숙식하며 돈을 모은 뒤 20대 초반 11톤 트럭을 마련해 사업을 시작했다.
나무 운송과 유통으로 사업을 확장한 그는 건설 현장에 자재를 납품하고 대금 대신 분양권을 받아 아파트를 12채까지 보유했다. 고급 대형 세단도 구입하며 20대 중반에 자산가가 됐다.
그러나 33세 때 거래하던 건설사가 부도나면서 위기를 맞았다. 대금으로 받은 어음이 휴지조각이 되면서 40억원의 빚을 떠안았다.
김진원은 아파트 12채를 비롯한 재산을 처분해 빚을 갚았지만 빈손으로 다시 화물트럭 운전을 시작했다.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낸 뒤 나무 장사로 재기를 시도했다.
2008년에는 외상값 8000만원 대신 목재소를 인수했다. 운영 자금이 부족해 다른 목재소에서 자투리 나무를 얻고 저렴한 목재를 구하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았다.
이후 뉴질랜드산 소나무로 만든 통판 테이블을 전국 감자탕집에 납품하면서 사업이 성장했다. 일반 통판은 건조에 8∼9년이 걸리지만, 건조 기간이 짧은 뉴질랜드산 소나무를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원의 회사는 통판 테이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 약 100억원 상당의 목재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김진원은 제트스키 선수로도 활동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며 현재 한강에서 제트스키 11대와 보트 7대를 갖춘 레저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아시안 게임 1차전 2위, 2차전 1위였는데 3차전에서 장비 점검을 깜빡하는 바람에 꼴찌를 했다"고 말했다.
목재 사업으로 번 돈을 제트스키 후배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진원이 한 카페에 테이블을 납품하고 대금 대신 에코백을 받았다고 밝히자 서장훈은 "손해가 너무 큰 것 아니냐. 그렇게 주기만 하다 큰일 난다"고 우려했다.
김진원은 "좋은 일에 돈을 쓰고 싶어 수억 원대의 외제차도 처분했다"고 밝혔다. 수해·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가구를 기부하고 스포츠 꿈나무 장학금과 불우이웃 돕기 바자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지금도 1년에 한 번씩 일용직 노동을 나간다. 폼 잡지 않고 있는 그대로 영원히 나무꾼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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