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대피 뒤 매장 복귀했는데 폭발"…日강진이 드러낸 기업 방재 허점
등록 2026.07.30 15:19:57수정 2026.07.30 15:24:18
초기 30분 대응 계획 이후 이온몰 폭발 추정
일본제지 공장 굴뚝 붕괴로 5명 사망
재진입·귀가·영업 재개 기준 구체화해야
![[가시마=AP/뉴시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가시마정에서 지진에 이은 폭발로 파손된 이온몰에 구조대원들이 모여 있다. 2026.07.29.](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02199149_web.jpg?rnd=20260729151732)
[가시마=AP/뉴시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가시마정에서 지진에 이은 폭발로 파손된 이온몰에 구조대원들이 모여 있다. 2026.07.29.
30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시마마치(嘉島町) 상업시설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지진 발생 후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 충격으로 천장과 외벽이 넓은 범위에 걸쳐 떨어져 나갔다.
이온몰 1층에서 침구점을 운영하는 업체 관계자는 "지진 직후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가 매장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폭발 전에 다시 빠져나와 직원들은 모두 무사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는 대피 체계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며 "큰 지진이 발생하면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매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귀가하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시마=AP/뉴시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가시마정에서 지진에 이은 폭발로 파손된 이온몰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6.07.29.](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02199158_web.jpg?rnd=20260729151949)
[가시마=AP/뉴시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가시마정에서 지진에 이은 폭발로 파손된 이온몰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6.07.29.
그러나 이번 폭발은 이 초기 대응 시간이 지난 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피 절차뿐 아니라 건물 재진입 시점, 영업 재개 여부, 귀가 명령 기준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야 하는 이유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9명을 구조했으나 이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굴뚝이 무너진 야쓰시로(八代)시 소재 일본제지 야쓰시로 공장에서는 10명을 구조했으나 5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야쓰시로=AP/뉴시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에 있는 닛폰제지 야쓰시로 공장의 굴뚝이 지진으로 무너져 있다. 2026.07.29.](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02199029_web.jpg?rnd=20260729142625)
[야쓰시로=AP/뉴시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에 있는 닛폰제지 야쓰시로 공장의 굴뚝이 지진으로 무너져 있다. 2026.07.29.
도쿄대의 히로이 유(廣井悠) 도시방재학 교수는 강한 흔들림을 겪은 대규모 시설이 겉보기와 달리 매우 위험한 공간으로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물 자체의 내진 성능은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지만, 스프링클러와 가스 설비 등 내부 시설은 지진 충격으로 파손될 수 있어서다.
이번 사고는 기업의 방재 대책이 재난 발생 직후 30분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줬다. 안전 점검이 끝날 때까지 출입을 통제하고, 주요 설비의 파손 여부를 확인한 뒤 재진입을 허용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기업의 방재계획은 영업과 생산의 신속한 재개보다 직원과 고객의 생명 보호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초기 대피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폭발과 붕괴 등 2차 사고까지 고려한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 이번 지진이 남긴 과제로 꼽힌다. 히로이 교수는 "우선 시설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철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27분께 구마모토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하면서 쇼핑몰이 폭발하고, 공장 건물이 붕괴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30일 일본 정부는 이번 강진으로 모두 2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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