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평가기준 바뀐 월가…현금흐름이 주가 갈랐다
등록 2026.07.31 11:29:14
실적 발표 하루 뒤 MS, 15% 오르고 메타는 8% 내려
MS, 잉여현금흐름 196억 달러 vs 메타, 8억 달러
AI 투자 안 꺾였다…오라클, 아마존, 반도체주 상승
![[레드먼드=AP/뉴시스] 2025년 4월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회사 간판과 로고가 설치돼 있는 모습. 2025.04.04.](https://img1.newsis.com/2026/07/21/NISI20260721_0002192081_web.jpg?rnd=20260721235704)
[레드먼드=AP/뉴시스] 2025년 4월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회사 간판과 로고가 설치돼 있는 모습. 2025.04.04.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가운데 AI 투자가 실제 현금을 창출하는지 여부가 희비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MS는 이날 전장 대비 15.51%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4500억 달러 불어나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MS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핵심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Azure)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MS365 코파일럿(Copilot) 유료 사용자도 3000만 명을 돌파했다.
MS 주가는 막대한 AI 투자 비용에 대한 우려로 지난 1년간 20% 떨어졌지만, 투자 대비 수익성을 증명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메타는 비용 부담이 부각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하반기 잉여현금흐름(FCF)이 2012년 상장 이래 처음으로 적자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에 주가가 7.95% 하락했다. 11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야후파이낸스는 "2027년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은 점도 실망감을 키웠다"며 "메타는 연산 자원을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멘로파크( 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 파크의 메타 본사 앞에 2021년 설치된 메타로고 옆으로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2026.07.09.](https://img1.newsis.com/2026/06/19/NISI20260619_0001351994_web.jpg?rnd=20260709082644)
[멘로파크( 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 파크의 메타 본사 앞에 2021년 설치된 메타로고 옆으로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2026.07.09.
WSJ은 "AI 투자 대비 수익성이 서로 다른 시장 반응을 이끌었다"며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하는 기업은 부채 조달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회사채 금리도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MS는 주요 빅테크 가운데 비교적 낮은 부채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분기 MS의 잉여현금흐름(FCF)은 196억 달러에 달하지만, 메타는 8억 달러 미만에 그친다.
아직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꺾이지 않았다는 기대에 오라클(8.3%), 아마존(3.9%)도 올랐으며, 마이크론·샌디스크·인텔 등 반도체 종목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차익 실현, 마진콜 확대, 금리 인상 전망 등 변수는 남아 있다.
베어링스의 글로벌 자산 배분 책임자 트레버 슬레이븐은 AI 우려가 일부 잠잠해졌다면서도 "1~3개월 정도 전망"이라며 "상하방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구축 경쟁의 특성상 필연적으로 과잉 투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제너스헨더슨의 매크로 투자 총괄 리처드 번스타인은 "공짜 돈의 시대가 끝나가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기본기를 보기 시작했다"며 "투기적인 열기는 식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