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국의 소리' 관할 기구 신임 국장 지명자 “中 적대적 선전 대응이 핵심 과제”
등록 2026.07.31 11:33:57
“中 매년 선전·영향력 행사 활동에 약 400억 달러 지출”…출처는 안밝혀
4월 방한해 탈북자 만난 사실 언급 “VOA, 美 외교정책에서 중요 도구”
![[서울=뉴시스] 사라 B. 로저스 미국 국제미디어국(USAGM) 국장 지명자(왼쪽)가 17일 루크 린드버그 세계식량기구(WFP) 사무총장 후보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출처: 사라 로저스 소셜미디어 X)2026.07.3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31/NISI20260731_0002201078_web.jpg?rnd=20260731113122)
[서울=뉴시스] 사라 B. 로저스 미국 국제미디어국(USAGM) 국장 지명자(왼쪽)가 17일 루크 린드버그 세계식량기구(WFP) 사무총장 후보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출처: 사라 로저스 소셜미디어 X)202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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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사라 B. 로저스 미국 국제미디어국(USAGM) 국장 지명자는 30일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중국의 적대적 선전에 맞서는 것이 나의 공공 외교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USAGM은 ‘미국의 소리(VOA)’를 감독하고 자유아시아방송(RFA) 등 방송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로저스 지명자는 “아시아는 쿠바 및 중동과 함께 USAGM의 최우선 순위 지역으로 남을 것이며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도 활동 범위를 넓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로저스 지명자는 “USAGM은 아시아를 최우선 지역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히고 인준될 경우 북한 인권의 진실을 알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中 매년 선전·영향력 행사 활동에 약 400억 달러 지출”…출처는 안밝혀
테드 크루즈 의원(공화·텍사스)은 이 추정치를 “엄청난 액수”라며 로저스가 언급한 수치를 다시 한 번 반복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2023년 국무부는 중국이 해외 정보 조작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출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민주주의수호재단은 2024년 중국이 해외 선전에 연간 약 100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청문회는 미국의 국제적 위상이 중국에 비해 악화된 가운데 열렸다고 SCMP는 전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37개국 4만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미국보다 높았다.
퓨 리서치 센터는 이같은 반전은 중국에 대한 인식 개선과 미국에 대한 시각 악화를 모두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해 중국의 정보 공작만이 유일한 원인은 아니라고 시사했다고 SCMP는 전했다.
진 샤힌 의원(민주·뉴햄프셔)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미국의 공공 외교 노력의 효과에 대한 우려를 제기면서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되돌릴 수 있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VOA가 편집의 독립성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 특히 VOA의 보도가 대통령의 정치적 우선순위에 더 부합하게 될 경우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로저스는 개별 기사를 직접 교정하지는 않겠지만 기관과 그 수혜자들에게 전략적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USAGM을 규율하는 법률을 언급하며 USAGM 관할의 방송이 미국 외교 정책 목표와 일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송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존중할 것을 절대적으로 약속한다”면서도 “법률에 ‘간섭이나 상호 작용이 전혀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4월 방한해 탈북자 만난 사실 언급 “VOA, 美 외교정책에서 중요 도구”
그는 4월 한국 방문 당시 북한 탈북민들과 교류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서울에서 만난 북한 탈북민들은 미국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 단편적인 정보들이 다른 삶에 대해 처음 접한 단서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VOA와 우리 지원 단체들이 미국 외교 정책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현재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인 로저스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임명이 확정될 경우 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저스는 5월 주자메이카 대사로 지명한 캐리 레이크 후임으로 지명됐다.
레이크 전 국장은 USAGM 국장 재임 시절 VOA를 해체하면서 직원 수를 약 85% 감축했고 이로 인해 소속 기자 및 기타 직원들의 지위를 둘러싼 장기간의 법적 분쟁이 발생했다.
로저스는 이날 청문회에서 휴직 중인 일부 직원들을 복직시킬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CEO로서 가장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직원들에게 일하지 않는 대가로 급여를 주는 것”이라며 “인력 수요를 면밀하고 새롭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필요한 경우 인력 풀을 활용해 직원들을 복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소리(VOA)는 제2차 세계 대전 중인 1942년 2월 설립됐다.
1970년대에 의회 법령에 의해 미국을 대표해 전 세계에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으며 권위 있는 뉴스 출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인가를 받았다고 폴리티코는 30일 전했다.
1990년대에는 미국 정부 관리들이 편집에 간섭하는 것을 막기 위해 편집의 자율성이 법으로 보장되었다.
로저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VOA의 많은 부분을 해체하려 했던 노력으로 약화된 기관을 물려받게 됐다.
약 1000명의 VOA 직원이 유급 행정 휴직 처분을 받았고, VOA와 RFA은 축소된 수준으로 중국어 방송을 계속 송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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