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이 곧 위험구역'…기상관측 122년만에 첫 42도 돌파(종합2보)
등록 2026.08.02 16:52:44수정 2026.08.02 19:57:44
기상 역사 새로 쓴 양산의 '가마솥 더위'
닷새 연속 '40도 이상'…역대 최장 기록
분지 지형·고기압 정체 '용광로' 만들어
전국적 '살인더위' 계속…건강 유의해야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지역 곳곳에 폭염경보가 발효되어 있는 2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세병공원 물놀이장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08.02. pmkeu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2/NISI20260802_0002202213_web.jpg?rnd=20260802153804)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지역 곳곳에 폭염경보가 발효되어 있는 2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세병공원 물놀이장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경남 양산의 2일 낮 기온이 한때 42.5도를 넘기면서 국내 기상 관측 역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온이 42.0도를 넘긴 것도 처음 있는 일이지만, 40도 이상 기온이 닷새간 이어진 것도 전례가 없다.
낮 최고 42.5도… 기상역사 새로 쓴 양산의 '가마솥 더위'
이후 오후 1시 16분 기온이 42.0도로 관측됐다. 이후 1시 26분에는 42.5도까지 치솟았다. 국내에서 기온이 42도를 넘긴 것은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한 1904년 이후 122년 만에 처음이다.
기존엔 방재기상관측장비(AWS) 수치를 포함하더라도 가장 기온이 높았던 것이 2018년 8월 1일 경기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41.9도다.
ASOS 기준 양산이 연일 경신하고 있는 신기록 이전에는 지난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 41.0도가 1위 기록이었다.
ASOS는 기상청이 1973년부터 공식 기후관측자료로 활용해온 장비다. AWS는 ASOS와 달리 공식 기후관측자료로 활용되지는 않지만, 실시간 기온 추이를 보여주는 참고 자료로 쓰인다.
40도대 안팎을 오르내리던 양산의 기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39.9도로 떨어진 이후 30도대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쇼핑몰을 찾은 시민들이 주말을 보내고 있다. 2026.08.02.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2/NISI20260802_0021385669_web.jpg?rnd=20260802144933)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쇼핑몰을 찾은 시민들이 주말을 보내고 있다. 2026.08.02. [email protected]
'역대 최장' 40도 이상 기록… 분지 지형·기압계가 '용광로' 만들어
지난달 20일부터 폭염경보, 25일부터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이날을 기준으로 닷새 연속 40도 이상을 기록한 것 역시 이번 양산이 처음 있는 일이다. 기존에는 지난 2018년 경북 영천(신녕, AWS 기준)의 일 최고기온이 8월 1~4일 나흘 연속 40도 이상으로 나타난 것이 가장 긴 기록이었다.
이번 양산 지역의 극한 폭염의 원인은 장마철 적은 강수와 우리나라 주변 고기압 정체, 강한 일사, 경남 내륙의 열축적, 분지 지형의 요인 등이 더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이번 극한 폭염의 주요 원인으로 우선 한반도 상하층이 고기압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동쪽의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강한 일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이 기간은 계절적으로도 태양 고도가 높은 시기다.
특히 지난달 25일 이후 열 축적이 지속되고 있다. 기압계 정체에 따라 서풍 계열 바람이 유입되고 분지 효과까지 더해져, 푄 현상으로 고온 건조한 공기가 축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산 지역은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에 특히 북·북서쪽 중심으로 경사가 큰 특징을 보인다.
특히 최근 적은 강수량과 강수일수 또한 기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양산의 지난달 평균일사는 582.49MJ/㎡(제곱미터당 메가줄)로, 7월 평년값(428.7 MJ/㎡)보다 월등히 많았다.
또 토양도 건조해 기온 상승을 부추겼다. 주변 농업관측소(진주) 기준 토양 수분이 평년대비 26.3%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여름 피서 절정기이자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덮친 2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2026.08.02.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2/NISI20260802_0021385682_web.jpg?rnd=20260802150307)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여름 피서 절정기이자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덮친 2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2026.08.02. [email protected]
전국적 '살인더위' 당분간 이어져…"건강 유의해야"
한편 이날 양산을 비롯해 경남권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지역이 속출했다. 북창원 41도, 김해 40.7도 의령 40.6도 밀양 40.6도 등이다.
경남 이외에는 경북 경주가 40.3도, 부산 북부산이 40.2도로 이날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긴 지역들로 집계됐다. 이는 오후 4시 기준 집계된 수치다.
그밖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상권과 일부 전남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돼 있다.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지역들의 일최고기온 현황을 보면 ▲전남권 광양읍 40.8도, 여수공항 39.3도, 벌교(보성) 38.7도 ▲경북권 경주시 40.3도, 신암(대구) 39.5도, 하양(경산) 39.3도 ▲경남권 양산시 42.5도, 김해시 40.7도, 북창원 40.7도, 북구(부산) 40.6도, 밀양 40.3도, 의령군 40.0도 등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앞으로 발표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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