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당국, 이례적 공동 환율 개입…9개월 전부터 조율"
등록 2026.08.04 11:53:55수정 2026.08.04 12:28:24
日요미우리 보도…"5월 12일부터 논의 본격화"
![[도쿄=AP·교도/뉴시스] 미일 정부가 엔 매입 외환시장 개입을 하면서 이례적인 공동 환율 대응에 나선 가운데, 양국이 9개월 전부터 관련 협력을 조율했다고 4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일본 도쿄 소재 재무성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08.04.](https://img1.newsis.com/2026/08/03/NISI20260803_0001476461_web.jpg?rnd=20260804111729)
[도쿄=AP·교도/뉴시스] 미일 정부가 엔 매입 외환시장 개입을 하면서 이례적인 공동 환율 대응에 나선 가운데, 양국이 9개월 전부터 관련 협력을 조율했다고 4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일본 도쿄 소재 재무성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08.0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일 정부가 엔 매입 외환시장 개입을 하면서 이례적인 공동 환율 대응에 나선 가운데, 양국이 9개월 전부터 관련 협력을 조율했다고 4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 일본 재무상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10월 27일, 그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첫 대면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이 엔화 매수 공동 개입의 기점이 됐다고 신문은 짚었다.
당시 베선트 장관은 가타야마 재무상에 일본이 보유한 미국채를 매도하지 않고 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을 활용해보자는 제안을 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관계자는 "향후 (공동) 협조 개입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은 지난 1월 개입 전 단계인 '레이트 체크'를 단행했다.
일본은 지난 4월 약 1년9개월 만의 엔 매수·달러 매도 개입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엔화 약세 움직임은 계속됐으며, 개입 효과는 약 한 달 만에 사라졌다.
이에 보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공동 협력 개입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 된 것은 지난 5월 12일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에 동행하기 전 단독으로 일본을 방문한 베선트 장관은 가타야마 재무상,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와 각각 회담했다. 당시 베선트 장관은 "과도한 환율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 견제 발언도 내놓았다.
![[베이징=AP/뉴시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5월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만찬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2026.08.04.](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02136007_web.jpg?rnd=20260514210239)
[베이징=AP/뉴시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5월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만찬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2026.08.04.
일본 재무성의 간부는 당시 신문에 "일미(미일) 협력은 심화되고 있다. 이번 회담의 의미는 언젠가 나올 것"이라며 공동 개입 조율이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양 측은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을 노렸다. 투기세력은 단기 매매를 반복해 시장을 크게 움직여 이익을 얻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기업의 실수요와는 별개로 환율 변동을 초래한다.
엔화 약세가 심화된 지난 6월 베선트 장관은 가타야마 재무상과 전화 통화에서 "엔화 약세 인식을 바꾸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며 추가 방안을 제시했다. 베선트 장관은 투기의 실태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미일 재무부는 공동 개입을 위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이번 미국의 개입은 유로를 매도하고 엔을 매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달러 수급에 영향을 주지 않고, 미국 금리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유로로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공동 외환시장 개입은 대규모 재해, 금융위기 등 세계를 뒤흔드는 유사시에 국한됐다. 실제 이전 미일 당국의 공동 개입은 일본의 동일본대지진이 있었던 2011년 이후 15년 만이었다. 당시엔 달러 대비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한 엔 매도 개입이 시행됐다.
엔 매수 공동 개입은 ‘금융위기’ 대응 차원이었던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일본 재무성 간부는 현재 경제적으로는 유사시가 아닌 평시라며 "유사시가 아니어도 (공동) 협조 개입을 하는 것이 새로운 표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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