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자본, 서울 호텔로…상반기 거래액 71% 급증
등록 2026.08.06 11:18:13
상반기 거래액 1.1조원…회복세 가장 뚜렷
캐피탈랜드, 보코 서울 명동 3686억원에 인수
관광 수요 회복·공급 제한에 도심 우량호텔 선호

보코 서울 명동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외국계 자본이 서울 도심 호텔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올해 상반기 호텔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7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와 물류센터 등 다른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호텔 시장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6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서울 투자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호텔 거래는 총 4건, 588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거래액은 약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늘었다. 오피스와 물류센터, 호텔, 리테일 등 주요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2분기 거래는 4성급 호텔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분기 최대 거래는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의 '보코 서울 명동' 인수였다.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그래비티자산운용과 TPG안젤로고든으로부터 객실 576실 규모의 보코 서울 명동을 3686억원에 매입했다. 객실당 거래가격은 약 6억4000만원이다.
미국계 투자자도 서울 호텔 시장에 진입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골드만삭스를 투자자로 유치해 '영등포 유니언호텔'을 530억원에 인수했다.
이 밖에 마스턴투자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객실 202실 규모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를 859억원에 매입했다. '나인트리 서울 동대문'은 개인 투자자가 신한서부티엔디리츠로부터 810억원에 인수했다.
호텔 시장의 회복세와 달리 전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거래는 주춤했다. 올해 2분기 서울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은 총 4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1%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거래액도 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줄었다.
2분기 오피스 거래액은 3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 감소했고, 물류센터 거래액은 4020억원으로 43% 줄었다. 리테일 거래액도 183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6% 감소했다.
기준금리와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이 커졌지만, 관광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서울 도심의 우량호텔에는 해외 자본의 투자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서울 호텔 신규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운영 실적이 검증된 우량 자산에 대한 선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계 자본의 서울 도심 호텔 투자와 리츠 등을 활용한 매입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경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리서치 총괄 이사는 "물류와 호텔 전반에서 해외 자본의 참여가 확대된 것은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투자 저변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코어·프라임 자산으로의 쏠림이 심화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자산별 가격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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