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39도 '펄펄'…기상청 "태풍 지나며 폭염 잠시 꺾인다"
등록 2026.08.06 11:58:47수정 2026.08.06 13:20:23
수도권 등 서쪽지방 폭염중대경보, 열대야도 광범위
7일까지 상층 고기압 '뚜껑'…35~39도 안팎 이어져
"태풍 지나가는 기간 기온 잠시 하락…이후 다시 무더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5.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21389306_web.jpg?rnd=20260805151713)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내일(7일)까지 낮 최고기온 39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겠으나, 다음 주 태풍 '돌핀'이 지나며 기압계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폭염이 일시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6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상층까지 잘 연결된 고기압이 한반도에 자리잡고 있다"며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대부분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고, 서울 등 수도권은 폭염중대경보 단계"라고 말했다.
서울 39도 안팎의 극심한 폭염…열대야까지
이 예보분석관은 "상층까지 잘 연결된 고기압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사가열에 더해, 고기압 중심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단열승온 현상까지 겹쳐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일, 8일, 9일 최저기온과 최고기온 분포를 살펴보면 내일까지는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주말 동안에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을 넘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에도 여전히 낮 최고기온이 높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으나 변동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근거로 "오늘과 내일은 여전히 상층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지만, 주말 이후에는 상층 기압골이 빠져나가며 대기 상층에 구름떼가 유입돼 일사량이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8~9일 강원 영동·제주 강한 비…"호우 피해도 유의해야"
이 예보분석관은 "동해상에서 불어드는 동풍이 강화하면서 해수면 온도 27도가 넘는 다량의 수증기를 머금은 채 태백산맥과 부딪혀 비구름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8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린 뒤 강도는 약화하지만 9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강원도 영동을 중심으로 8일 예상 강수량이 많은 곳은 120㎜에 달해 호우특보 발표 가능성이 높다"며 "많은 비로 폭염이 완화된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호우로 인한 피해 예방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풍 '돌핀' 10일 중국 상륙…"지나가는 동안 기온 잠시 하락"
태풍은 7일 오키나와를 지나 10일께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 통보관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돌핀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도 "태풍이 동중국해를 지나 남부로 이동하는 기간에는 강원 영동은 물론 남부지방에도 구름떼가 끼면서 기온이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는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다시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이 중국 남부에 상륙한 이후의 경로와 강도에 대해서는 "수치모델 간 편차가 커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폭염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 일러…8월 중순까지 고비"
우 통보관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최전성기는 통상 8월 중순에서 하순"이라며 "태풍 통과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질 수는 있지만, 이후 동아시아 기압계가 재조정되는 과정에서 두 고기압이 다시 자리를 잡으며 강한 폭염이 재차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온이 2~3도 낮아지는 정도로 경보 단계가 한 단계 정도 낮아지는 형태는 될 수 있지만, 그렇더라도 폭염특보 수준의 더위는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열흘 정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35도 안팎의 특보 수준 더위가 예상되고, 그 이후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 등 주변국보다 우리나라 기온이 유독 높다는 지적에 대해 이 예보분석관은 "일본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여 하층에서 바람이 유입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고기압이 잘 발달해 맑은 날씨 속에 열이 축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 통보관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기압계 배치에 따른 현상으로, 기후적 변화 트렌드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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