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졸업생 25%만 '취업'…2명 중 1명 '대학 진학'
등록 2026.08.07 07:02:00수정 2026.08.07 07:20:23
희망 직업 정한 고교생, 10년 동안 '감소'
직업계고 졸업자 진로, 여러 경로 분산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3/07/NISI20230307_0001211254_web.jpg?rnd=20230307161730)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학령 인구 감소 속 특성화고 학생 수가 전체 고등학교 학생 수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졸업생 2명 중 1명은 대학에 진학했고, 바로 취업한 졸업생은 25%에 그쳤다.
7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서울교육 이슈페이퍼 '학생의 진로 설계와 전환을 지원하는 중등직업교육의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고등학교 학생 수는 178만8266명에서 129만9466명으로 2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특성화고 학생 수는 30만2021명에서 16만8465명으로 44.2% 감소해 전체 고등학생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도 전체 고등학교 학생 수가 34.1% 감소하는 동안 특성화고 학생 수는 47.4% 급감했다.
고등학생 진로 인식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희망하는 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고등학생 비율은 81.7%에서 71.3%로 낮아졌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비율은 2023년 77.3%에서 2025년 64.9%로 하락한 반면, 취업을 희망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7.0%에서 15.6%로 증가했다. 창업을 희망하는 비율도 2015년 1.0%에서 2025년 3.3%로 높아졌다.
연구진은 "대학 진학을 전제한 단일 경로보다 취업·창업 등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한편, 특정 직업을 미리 정하지 못한 학생도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직업계고 학생의 실제 졸업 후 경로도 취업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직업계고 졸업자 5만9661명 중 대학 등에 진학한 학생은 2만9373명으로 전체의 49.2%, 취업자는 1만5296명·25.6%였으며, 미취업자는 1만2420명·20.8%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진학자가 50.2%, 취업자는 23.4%, 미취업자는 23.1%로 나타났다. 직업계고 졸업자의 진로가 이미 취업과 진학을 비롯한 여러 경로로 나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이같은 진로 이동이 학생 개인의 선택 변화만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경로는 고졸 청년이 진입하는 노동시장의 여건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최종학교 졸업·중퇴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 가운데 고졸 이하 청년의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년 4.5개월로, 대졸 이상 청년의 8.8개월보다 길었다.
중등직업교육의 성과는 취업 여부나 취업률만으로 평가하기보다 일자리의 안정성과 만족도, 전공과 직무의 관련성, 현장 경험의 교육적 질, 취업 이후의 계속 학습과 경력개발 가능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진학 역시 취업의 대안이나 직업교육의 성과 부족으로만 보기보다, 학생이 전문성을 높이거나 새로운 분야로 이동하기 위해 선택하는 진로·학습 경로의 하나로 볼 필요가 있다.
연구진은 "학생의 다양한 진로 선택과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진로 탐색, 고등학교 단계의 직업교육, 졸업 후 취업·진학·계속 학습에 이르는 정책적 지원이 학생의 진로·학습 경로를 따라 연계돼야 한다"며 "각 단계에서 진로 전환과 학습 지속에 필요한 역량을 함께 길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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