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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승환 "증시 급락은 일단락…8월부터 점진적 회복 가능성"

등록 2026.08.07 09:30:31

[서울=뉴시스]염승환 LS증권 이사.(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 캡처)

[서울=뉴시스]염승환 LS증권 이사.(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 캡처)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신용거래 잔고 급감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폭락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8월 증시의 점진적인 회복 가능성을 전망했다.

염 이사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 출연해 "7월 증시 급락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의심과 레버리지 투자에 따른 강제 청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급락 과정에서 신용거래 잔고가 크게 줄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염 이사는 "5~6월 증시가 좋았을 당시 신용거래 잔고가 약 38조원까지 올라갔는데 현재 27조원 정도로 줄었다"며 "11조원가량의 신용거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급한 매물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신용거래를 통해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가 주가 하락으로 담보 부족 상태에 놓이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 매도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염 이사는 이러한 강제 청산이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추가적인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봤다.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우려 역시 과도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염 이사는 최근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보면 시장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8년에도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며 "반도체 사이클의 고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도 반도체 업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염 이사는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도 시장의 우려와 달리 투자를 줄이겠다는 신호가 아니라 오히려 투자를 더 늘리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반도체 사이클과 현재 AI 반도체 사이클에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염 이사는 과거 스마트폰 보급 등으로 발생한 반도체 수요는 일정 기간 폭발적으로 증가한 뒤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현재 AI 데이터센터 수요는 데이터센터가 지속적으로 추가 건설되면서 계단식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수요는 아이폰처럼 한 번 유행하고 끝나는 수요가 아니라 데이터센터가 하나 지어지고 또 하나 지어지는 식으로 계속 발생한다"며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이번 반도체 사이클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락한 만큼 향후 상승 과정은 점진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염 이사는 "7월에 너무 급격한 변동을 겪었기 때문에 8월에는 점진적으로 올라가기 위한 회복의 시기가 시작될 것"이라며 "7월을 견딘 투자자라면 급하지 않게 시장을 바라봐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향후 주목할 업종으로는 반도체에 이어 전력 인프라와 조선을 꼽았다.

염 이사는 AI 산업에서 반도체와 함께 전력 공급이 핵심 병목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특히 변압기와 전선 등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 전력망은 설치된 지 60년이 넘은 곳이 많아 교체 수요가 크다"며 "초고압 변압기는 전 세계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고 주문 후 납품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정도로 공급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조선업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에 대응하기 위해 군함 건조 능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지만 자체적인 생산능력에는 한계가 있어 한국 조선업체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변동성이 큰 종목에 집중된 투자자들에게는 포트폴리오 분산을 조언했다.

염 이사는 "포트폴리오의 80%가 변동성이 큰 기업이라면 이를 최소 50% 이하로 줄일 필요가 있다"며 금이나 고배당주 등을 활용해 변동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줄었지만 안전자산이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포트폴리오의 일부에 편입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은행 등 배당을 많이 지급하는 기업을 활용하면 성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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