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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1000% 찍고도 무너진 펀드…버핏식 투자가 답이었다?

등록 2026.08.09 12:43:00수정 2026.08.09 12:46:24

美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한 달 간 67%↓

투자금 80% 빚으로…고레버리지 전략 '부메랑' 맞아

"돈 잃지 않아야"…'버핏식 투자 원칙' 다시 주목받아


【뉴욕=AP/뉴시스】버크셔헤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제전문지 포브스 창간 100주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17.09.20

【뉴욕=AP/뉴시스】버크셔헤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제전문지 포브스 창간 100주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17.09.20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누적 수익률 1000%를 기록하며 월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헤지펀드가 한 달 만에 67% 급락하면서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도한 레버리지는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치명적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는 지난달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락으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을 맞으며 보유 상장주식 대부분을 시타델에 매각했다.

오픈AI 연구원 출신 레오폴드 아셴브레너(25)가 이끈 이 펀드는 설립 2년 만에 운용자산 450억달러(약 63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올해 봄까지 누적 수익률은 1000%에 달했다. 반도체·전력·클라우드 등 AI 인프라 확장 수혜주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지난 5월까지 수수료 차감 후 270%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AI주가 급락하며 조정을 받자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성이 드러났다.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는 투자금 5달러 중 4달러를 빌릴 정도로 '고레버리지 전략'을 사용해왔다.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대거 키웠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빠르게 불어난 것이다.


[오마하(네바다주)=AP/뉴시스]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왼쪽)과 찰리 멍거 부회장이 2019년 5월3일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오마하(네바다주)=AP/뉴시스]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왼쪽)과 찰리 멍거 부회장이 2019년 5월3일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과도한 레버리지의 위험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버핏식 투자 원칙'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투자의 구루(스승)'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현금을 수십 년간 충분히 보유하고 투자 기회를 기다리는 전략을 고수했다. 실제로 버크셔해서웨이의 현금성 자산은 그가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한 마지막 2년 동안 3700억달러(약 524조원) 규모로 늘었다.

버핏 회장은 특히 "첫 번째 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고, 두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평가됐다고 판단한 주식을 무리해서 매수하지 않았고, 자사주 역시 가격이 비싸다고 판단되면 매입을 중단했다.

로스 거버 거버가와사키 CEO는 "목표는 최대한 빨리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번 돈을 지킬 수 있는 방식으로 자산을 키우는 것"이라며 "버핏은 무리한 차입 없이도 장기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이자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마이클 버리도 "젊은 투자자들이 레버리지와 옵션으로 큰 수익을 거둔 뒤 상승 추세를 과신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이자 버핏의 파트너인 찰리 멍거는 생전에 "레버리지는 똑똑한 사람도 파산하게 만드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라고 경고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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