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쩍 갈라지고 벼 시든다…애타는 전남광주 농심[현장]
등록 2026.08.09 09:01:00수정 2026.08.09 09:58:24
장흥 대촌마을, 벼 농가 곳곳서 물부족 호소
8일 기준 15개 지역 농작물 80㏊ 면적 피해
![[장흥=뉴시스] 양시원 기자 = 전남광주에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8일 전남광주 장흥군 대덕읍 한 논에서 농민이 가뭄으로 갈라진 논 바닥을 보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2026.08.08. goodwrite97@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8/NISI20260808_0002207526_web.jpg?rnd=20260808154802)
[장흥=뉴시스] 양시원 기자 = 전남광주에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8일 전남광주 장흥군 대덕읍 한 논에서 농민이 가뭄으로 갈라진 논 바닥을 보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2026.08.08. [email protected]
[장흥=뉴시스]양시원 기자 = 전남광주에 기록적인 폭염에 더해 가뭄까지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당분간 가뭄을 해갈할 비 소식도 없어 농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8일 오전 장흥군 대덕읍 덕촌마을 들판. 가을철 수확기를 앞두고 한창 자라야할 벼들이 곳곳에서 노랗게 말라 시들어 있었다.
논 바닥은 물기 없이 말라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다. 농업용수로 채워져 있어야 할 수로 또한 바닥을 드러내 가뭄 위기를 실감케했다.
덕촌마을과 인근 삭금·잠두마을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덕촌저수지는 수심이 얕은 일부 구간이 일찌감치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이날 덕촌저수지의 저수율은 31.3%로 평년 대비 57.2%에 불과했다. 농민들은 줄어든 저수지의 물을 자신의 논까지 끌어오기 위해 매일같이 실랑이를 벌인다고 말했다.
![[장흥=뉴시스] 양시원 기자 = 전남광주에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8일 전남광주 장흥군 대덕읍 한 논에서 정남진119소방센터가 긴급 급수를 하고 있다. 2026.08.08. goodwrite97@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8/NISI20260808_0002207527_web.jpg?rnd=20260808154802)
[장흥=뉴시스] 양시원 기자 = 전남광주에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8일 전남광주 장흥군 대덕읍 한 논에서 정남진119소방센터가 긴급 급수를 하고 있다. 2026.08.08. [email protected]
가뭄 피해 우려에 소방당국도 지원에 나섰다. 장흥소방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물 부족을 겪는 논에 급수 지원 활동을 펼쳤다.
40년 넘게 대촌마을에 살았다는 문성호씨는 "가뭄에 저마다 자신의 논에 먼저 물을 대려고 하면서 저수지에서 가장 먼 논에는 물 한 방울도 내려오지 않는다"며 "논에 댈 물이 없어 벼가 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영택 대촌마을 이장도 "농업용수 부족에 인근 마을에서 양수기 4대를 빌려 밤낮없이 가동하고 있지만 논을 적시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마을마다 농어촌공사에 찾아가 물 좀 보내달라고 호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남광주의 강수량은 147.6㎜로 평년 259.4㎜의 56.8% 수준에 그쳤다. 1973년 이후 역대 7월 중 8번째로 적은 수치다. 강수일수 또한 9.1일로 평년 13.5일보다 4.4일 적었다.
폭염·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도 확산하고 있다.
이달 3일 최초 신고 이후 8일까지 15개 시·구·군 80.1㏊ 면적에서 농작물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작물별로 벼의 피해면적이 3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삼 10㏊, 콩 9.1㏊, 고추 4.3㏊ 등이다.
지역별로는 화순이 19.4㏊로 가장 피해가 컸다. 이어 영암 17㏊, 장흥 15.8㏊, 영광 10㏊, 담양 8.8㏊ 등 순이다.
장흥군은 농가들의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양수기 대여, 긴급 용수 공급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달 7일부터 장흥소방서와 협의를 거쳐 가뭄 농경지 대상 긴급 급수도 진행 중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또한 폭염과 강수량 부족에 따른 가뭄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폭염·가뭄 비상대응 종합상황실'을 가동했다.
전남광주시는 저수율과 작황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한편 관정, 양수장, 저수지 물채우기 등 가용 수자원을 적극 활용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장흥=뉴시스] 양시원 기자 = 전남광주에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8일 전남광주 장흥군 대덕읍 한 논의 바닥이 쩍쩍 갈라져 있다. 2026.08.08. goodwrite97@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8/NISI20260808_0002207529_web.jpg?rnd=20260808155521)
[장흥=뉴시스] 양시원 기자 = 전남광주에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8일 전남광주 장흥군 대덕읍 한 논의 바닥이 쩍쩍 갈라져 있다. 2026.08.0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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