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선관위, 투표자 수 미리 입력한 '타임머신 조작' 정황"
등록 2026.08.09 10:37:40수정 2026.08.09 11:12:25
지난 지선·대선·총선서 원래 시간보다 먼저 투표자 수 입력
"재검표 반대…선관위 서버 점검해야, 득표율 조작 가능성"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쌍둥이 투표율 조작,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03.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3/NISI20260803_0021386634_web.jpg?rnd=20260803142838)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쌍둥이 투표율 조작,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전상우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지난 지방선거·대선·총선에서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 투표자 수를 1시간 이상 미리 서버에 입력한 정황이 확인됐다.
선관위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위원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중앙선관위로부터 확보한 '시간대별 서버 입력시간' 자료에 따르면, 실제 시각보다 1시간 이상 먼저 입력된 투표구는 총 117곳(지선 47곳, 대선 26곳, 총선 44곳)에 달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경기 광명시 하안4동제1·제2·제3투표구의 오후 1시 투표자 수는 오전 11시28분25초에 입력됐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서울 중림동 3개 투표구의 오후 4시 투표자 수가 오후 2시31분에, 2024년 총선에서는 충북 청주 남일면 2개 투표구의 오후 6시 투표자 수가 오후 4시30분6초에 등록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같은 읍·면·동위원회에 속한 여러 투표구의 최초 입력시간이 초 단위까지 똑같은 경우도 있었다. 투표자 수가 갑자기 0명 증가한 '셧다운 투표구', 다른 투표구와 증가분이 똑같은 '쌍둥이 투표구' 등도 14곳으로 여러 투표구의 미래 투표자 수를 미리 한꺼번에 입력하고 서버에 저장한 정황이 드러났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은 잘못 입력된 데이터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면, 이번 타임머신 조작은 애초에 계획된 부정이자 불법"이라며 "선관위는 그동안 가슴 졸이며 투표율 추이를 본 국민들과 후보자들을 우롱해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관위 시스템이 굉장히 후진적이다. 누구나 접속할 권한만 있으면 미래 데이터를 미리 입력해도 어떠한 제재를 받지 않는다"며 "미리 (데이터를) 허위로 입력해 놓고 마지막에 투표가 끝날 때쯤 숫자를 맞추는 방식으로 범죄를 해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합수본)를 향해서는 "선관위의 반복적·조직적 범죄가 이제는 입증된 단계에 이르렀다. 선관위의 증거인멸이 시작됐을 것"이라며 "수사 범위를 지방선거에 한정하지 말고,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의 투표율 조작 행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즉각 강제수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조특위 차원에서 어떠한 선입견도, 성역도 없는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득표율 고의 조작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 놓고 조사해서는 안 된다. 투표자 수도 이렇게 고의 조작될 것이라 상상도 못 했는데, 다른 부정과 불법이 없었다고 누가 무슨 권리로 단정하나"라고 반문했다.
여야가 올림픽공원 개표소에 보관 중인 투표용지 재검표 일정을 조율 중인 데 대해선 "선관위 불법이 많고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조특위 위원들이 247만표를 재검표하는 과정을 어깨너머 지켜본다고 한들 국민이 어떻게 신뢰하겠나. 불법이 판치는 선관위 서버를 제대로 점검하는 게 맞다. 특검과 달리 현장조사가 이뤄진다면 강력히 반대하면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타임머신 부정 사례들은 선관위의 부정과 불법이 단순 실수가 아니었음을 완벽하게 입증하는 것"이라며 "단순 실수지 고의가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부정선거를 '음모론' 취급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부정선거 은폐론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같은 방식의 '숫자 맞추기'가 과거 선거에서도 반복됐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합수본은 수사를 6·3 지방선거에 가두지 말고 최근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의 시간대별 입력·수정 기록과 서버 접속 로그, 내부 메신저와 지시·보고 문건까지 전수 조사해야 한다. 출범할 선관위 특검 역시 이를 핵심 수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투표자 수 전산 입력에서 허위 수치를 넣고 흔적을 남기지 않은 채 숫자를 맞출 수 있었다면, 후보별 득표수 입력과 수정 과정 역시 검증 대상에서 제외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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