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확보할 시간도 없다" GMO 완전표시제 조기 시행에 업계 '혼란'
등록 2026.08.10 16:22:08
식약처, '유전자변형식품 표시기준' 개정고시안 행정예고
간장이어 당류·식용유지류 GMO완전표시제 12월31일 시행
원료 조달에 최소 6개월 소요…나프타 수급 위기도 부담
![[서울=뉴시스] 16일 식약처에 따르면 앞으로는 최종 제품에 유전자변형 DNA 또는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더라도 간장(한식간장, 양조간장 등), 당류(물엿, 올리고당 등), 식용유지류는 GMO 원료 사용 여부를 표시하도록 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6.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6/NISI20260716_0002188268_web.jpg?rnd=20260716101636)
[서울=뉴시스] 16일 식약처에 따르면 앞으로는 최종 제품에 유전자변형 DNA 또는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더라도 간장(한식간장, 양조간장 등), 당류(물엿, 올리고당 등), 식용유지류는 GMO 원료 사용 여부를 표시하도록 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6.07.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당류와 식용유지류에 대한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완전표시제 시행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지면서 식품업계가 대응에 골몰하고 있다.
곡물 원료는 통상 6개월에서 1년 전에 구매 계약을 맺어야 하지만 제도 시행까지 불과 넉 달밖에 남지 않아 원료 수급 등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논GMO 원료 확보와 포장재 교체가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생산 차질은 물론 소비자 제품 선택권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유전자변형식품 등의 표시기준' 일부 개정고시안을 행정예고 했다.
개정고시안의 핵심은 당류·식용유지류에 대한 GMO완전표시제 시행일을 당초 고시했던 2027넌 12월31일에서 올해 12월31일로 1년 앞당기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8일 당류와 식용유지류에 대한 GMO완전표시제 적용에 유예기간을 두겠다고 고시한 지 약 한 달 만에 결정을 번복한 것이다.
본래 올해 12월31일 GMO완전표시제가 적용되는 간장류를 포함하면 총 세 종류가 동시에 시행된다.
즉 올해 12월31일부터 간장류와 당류, 식용유지류는 최종 가공제품에 유전자변형 DNA 또는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더라도 GMO를 사용했다면 GMO 사용 제품임을 표시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전자변형 DNA가 남지 않는 간장·당류·식용유지류까지 유전자병형식품(GMO) 표시 대상으로 적용한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6.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8/NISI20260708_0002181444_web.jpg?rnd=20260708153035)
[서울=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전자변형 DNA가 남지 않는 간장·당류·식용유지류까지 유전자병형식품(GMO) 표시 대상으로 적용한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6.07.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문제는 당류 및 식용유지류 업계가 GMO완전표시를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내년 12월31일에 맞춰 원료 조달과 설비 투자 등을 계획했기 때문이다.
특히 곡물 원료의 경우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 전 구매 계약을 맺는 구조로, 제도 시행 4개월이 남은 시점에서 원료 수급을 하기엔 무리가 있다.
더욱이 이란전쟁으로 나프타 수급 위기가 장기화 되고 있는 국면에서, 표시기준 변경에 따라 포장재를 변경하는 것도 기업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당류 및 식용유지 업계가 사용하는 대두, 옥수수 등의 원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논GMO 원료의 절대적인 생산량 자체가 넉넉하지 않다"며 "이 상황에서 단기간 원료를 수급해 제품을 생산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원료를 구할 수 없는데 표시 시기만 앞당겨질 경우 국내기업은 논GMO 원료 확보에 실패해 생산을 축소하거나 어쩔 수 없이 GMO 원료를 사용한 제품만 생산하게 될 수 있다"며 "오히려 소비자의 선택지를 줄이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2025.02.02.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2/NISI20250202_0020679654_web.jpg?rnd=20250202131641)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2025.02.0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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