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물 사이트가 '도박 회원 모집창구'…운영책 등 2명 송치
등록 2026.08.12 12:00:00수정 2026.08.12 14:56:25
2019년부터 필리핀 거점 운영…5년 누적 베팅금 4조7000억원
성착취물·불법촬영물로 회원 유인…총책 등 공범 13명 추적 중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서울경찰청 로고. 2026.08.12. ddingdo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2/NISI20250922_0001949769_web.jpg?rnd=20250922122357)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서울경찰청 로고. 2026.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김나연 수습 기자 =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등을 유포하는 사이트로 회원을 끌어모아 4조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3대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청소년성보호법, 성폭력처벌법, 정보통신망법 등 위반 등 혐의로 운영책 A(40)씨와 개발·관리책 B(36)씨를 전날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8월부터 필리핀 파사이시티 등을 거점으로 불법 도박사이트와 음란물 사이트 등을 조직적으로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일당이 운영한 도박사이트에서 확인된 약 5년간 누적 베팅금액은 4조7000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이들이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약 476억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 불법촬영물 등을 유포하는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이용자를 끌어모은 뒤 도박사이트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회원을 유치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 여성단체의 고발 등을 계기로 수사에 착수했다. 해외에 서버를 분산해 놓는 등 추적이 쉽지 않았지만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유로폴 등과 국제공조를 벌여 A씨와 B씨를 특정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현지 주거지와 운영사무실 등을 특정해 추적했다. 이후 지난 2일 국내 입국을 시도하던 A씨를 인천국제공항 항공기 안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한 성착취물 유포 사이트와 도박사이트 등 불법사이트 10곳을 폐쇄 조치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총책 C(54)씨와 필리핀 국적 관리책 D(53)씨를 포함한 공범 13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국세청에 과세자료를 통보하는 등 환수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6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성평등가족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불법사이트 추적·수사 및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이달 중 종합 대응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축적된 사이트 추적 기법 등과 해외 수사기관 및 호스팅 업체,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통해 불법 사이트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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